이랜드그룹 가산사옥 옥상에 마련된 텃밭(대형 화분)을 가꾸며 힐링하고 있는 직원들 모습.
건강증진실에 산업간호사 5명 배치돼 활약
가산사옥 옥상에 텃밭 가꾸기 프로젝트 추진
“힐링과 휴식이 필요할 때 옥상 텃밭으로 오세요.”
이랜드그룹 직원들이 서울 가산사옥 옥상에 마련된 텃밭에서 직접 작물을 키우며 힐링하는 프로젝트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랜드그룹 건강증진실에서 기획한 ‘도시농부-옥상 텃밭 가꾸기’ 프로젝트는 지난해 좋은 반응을 얻은 데 힘입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되고 있다. 건강증진실에는 황연숙 실장을 비롯해 모두 5명의 산업간호사가 배치돼 활약하고 있다.
황연숙 건강증진실장은 “직무 스트레스가 심해지면서 우울증을 겪는 직원들이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한 마음건강관리 프로그램으로 텃밭 가꾸기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에서 적극 지원해줬고, 사옥 옥상에 대형 화분 14개를 비치해 도시농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황연숙 건강증진실장은 “텃밭 가꾸기를 통해 산업간호의 기본업무인 우울 소견자 관리, 정신건강 증진, 생명존중 교육 등 3가지 성과를 동시에 거두고 있다”며 “직원들의 반응이 좋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래 사진은 이랜드그룹 건강증진실 황연숙 실장(가운데)과 함께 근무하고 있는 산업간호사들.
상추, 방울토마토, 바질 등 가꾸며 힐링
직접 키운 채소로 샌드위치 등 만들어
직원들 “회사 생활 즐거워졌다” 호응
올해 텃밭은 총 14팀이 분양받았다. 각 팀마다 상추, 방울토마토, 딸기, 루꼴라, 바질, 완두콩 등 다양한 모종을 심어 가꾸고 있다.
도시농부들은 작물 성장일기를 인스타그램에 올려 공유하고, 수확물은 함께 나눈다. 건강증진실에서는 뉴스레터를 만들어 도시농부들의 텃밭 가꾸기 체험담을 전하고 있다.
도시농부로 참여한 한 직원은 “직접 키운 상추 등으로 동기들과 함께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다”며 “잠시나마 업무로 인한 긴장을 내려놓고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아 즐거웠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직원은 “매일 사랑으로 돌보고 아껴줬더니, 이에 응답하듯 루꼴라가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더라”며 “잘 자라는 루꼴라를 보며 살아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텃밭 덕분에 하루에 한 번은 옥상에 올라가게 된다는 직원들은 “복잡한 머릿속이 맑아지면서 힐링이 되고, 회사 생활이 즐거워졌다”며 “텃밭 가꾸기 프로젝트를 추진해준 건강증진실에 감사드린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