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을지대병원(원장 김병식)은 말기신장병으로 장기간 혈액투석 중인 환자에게 뇌사자로부터 공여받은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수술은 개원 후 첫 장기이식 수술이자, 올해 3월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업무협약을 맺은 후 2개월 만에 실시한 첫 장기이식이다. 뇌사자 관리업무 협약기관으로 지정받은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장기이식 전 과정을 공여자 및 수혜자를 중심으로 신속히 진행할 수 있다.
수술은 신장이식팀(혈관이식외과 김지일·신창식 교수, 신장내과 이성우 교수)의 집도로 5월 7일 진행됐다. 김지일 교수는 국내 장기이식 수술 분야의 대표적인 명의로 알려져 있다.
폐, 간, 신장 등 공여 장기 적출을 시작으로 신장이식까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는 외과병동 양압병실에서 약 2주간 경과를 지켜본 뒤 5월 26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환자 이 모(62세, 남) 씨는 “기증해주신 고인과 가족분들, 그리고 그 마음을 온전히 전해주신 교수님께 늘 감사한 마음으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김병식 병원장은 “우수한 의료시설 및 장비를 기반으로 혈관이식외과 김지일 교수와 신창식 교수 등 고난도 술기를 갖춘 훌륭한 의료진의 긴밀한 협력으로 거둔 첫 번째 성과”라며 “앞으로도 경기북부 지역에서 고난도 중증질환 치료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개원한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장기이식 등 고난도 중증질환 치료와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경기북부 최대 규모의 인공신장실 등 첨단 의료시설을 구축했다. 진료 분야별 명의로 이름난 교수진도 대거 영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