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병원장 안영근)은 태국 매솟의 매타오병원과 업무협약을 5월 17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타오병원은 ‘2022년 광주인권상’ 수상자인 신시아 마웅 원장이 설립해 운영해오고 있다. 신시아 마웅은 미얀마 난민의 터전을 지켜온 의사이며, 태국 미얀마 국경 난민촌에 매타오 병원을 설립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의학발전 및 난민 의료활동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진료 및 의학 발전에 관한 사항 △임상교육, 의학정보 및 인적자원 교류 △임상 및 기초분야의 공동연구 및 학술협력 △난민 의료활동에 대한 인도주의적 협력 사항 등을 함께 하기로 했다.
이날 전남대병원은 “5·18, 10일간의 야전병원” 영문판 책자를 매타오 병원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 지난 2017년 발간한 이 책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활동했던 의사와 간호사 등 25명의 생생한 증언을 담고 있다.
협약을 마친 후 신시아 마웅 원장 등 매타오병원 관계자들은 전남대병원 내에 위치한 의학박물관을 방문했으며, 전남대어린이병원과 의생명연구지원센터 등 선진의료시스템을 둘러봤다.
신시아 마웅 원장은 “전남대병원 의료진이 5·18민주화운동 당시 함께 동참해 시민들을 구하는 데 앞장섰다고 들었다”며 “이러한 활동과 함께 훌륭한 의료체계를 갖추고 있는 전남대병원으로부터 배울 점이 많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다양한 교류를 통해 좋은 인연을 계속 이어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영근 병원장은 “광주와 미얀마는 민주화운동을 한 시대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지만 민주화라는 가치 아래 공유할 부분이 많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매타오병원과 함께 의학정보 교류 및 난민 의료활동 지원 등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