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엽 동산의료원장이 병원정보시스템(HIS)에 접속하기 위해 지정맥 인증 장치를 사용하고 있다.[사진제공=동산의료원]
계명대 동산의료원(의료원장 이세엽)이 국내 대형 의료기관 최초로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에 ‘생체 인증’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동산의료원은 EMR시스템 로그인을 할 때 ‘손가락 정맥(지정맥)’을 이용한 생체정보 인증 방식으로 대체했으며, 지정맥 생체 인증 기술 IT기업인 LG히다찌와 함께 신규 시스템 오픈 기념식을 진행했다.
기존에는 진료기록 및 각종 의료정보에 접속하기 위해 아이디(ID)와 패스워드 외에도 공인인증서 입력을 필요로 하는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다. 또한 3개월 주기로 패스워드를 교체해야 하고, 공인인증서는 1년마다 의무적으로 갱신해야 했다. 공인인증서 갱신 및 신규 의료인 가입 시 추가 비용도 발생했다. 하지만 이번에 생체 인증 로그인 방식을 도입하며, 기존의 번거로운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동산의료원은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보안과 편의성이 강화되고, 업무 효율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정맥 등록 후 최초로 로그인할 때, 내부 전자서명 알고리즘을 통해 생체정보를 이용한 인증서가 생성 및 등록된다. 이후에는 인증 장치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는 것만으로 EMR시스템에 신속하고 안전하게 접속할 수 있다. 타인 도용 우려와 같은 의료보안 문제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세엽 동산의료원장은 “동산병원은 선진 첨단기술 기반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병원업무를 효율화하는 등 스마트 의료환경 구축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며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병원정보시스템에 지정맥 생체 인증 솔루션을 도입한 것을 발판 삼아 새로운 의료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재석 동산병원장은 “향후 내원객 및 환자 본인 인증에도 생체 정보를 활용해 환자 중심의 통합 진료 서비스를 혁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비수도권 최초로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0년 스마트병원 시범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스마트병원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국내 병원 최초로 도입한 자율주행 운반 로봇에도 지정맥 인증 기능을 탑재했으며, 병원 내 약물 배송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스마트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