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는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는 12차 ‘수요집회’를 2월 23일 오전 11시 국회 앞에서 열었다.
강추위 속에서 진행된 이날 수요집회에 참석한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과 임원,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은 “국회는 대선 전 간호법을 제정해 주십시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 3당 대선후보가 간호법 제정을 약속한 사실을 강조하며, 국회에서 간호법 제정을 이행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대국민·대국회 호소문’을 낭독한 대한간호협회 곽월희 제1부회장은 “만성질환 중심의 질병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예방과 건강증진 중심의 보건의료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지역공공의료와 지역사회 간호·돌봄제공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간호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의사단체는 자신들의 기득권을 위해 보건의료 패러다임 변화를 거부하고, 간호·돌봄에 대한 국민의 필요와 요구를 묵살하면서 간호법 제정을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사가 환자 곁을 지킬 수 있도록 반드시 대선 전 간호법을 제정해 달라”고 호소했다.
○시도간호사회 대표로 나선 대구시간호사회 최석진 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우리는 숙련된 간호사 배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면서 “숙련된 간호사와 함께 신입간호사까지 의료현장에서 더 오래 일할 수 있도록 간호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간호법은 국민건강을 위한 민생법”이라며 “국회는 대선 전에 조속히 간호법 제정에 나서야 하며, 약속을 지키고 신의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 간호대학생 간호법 비상대책본부장 박준용 학생(부산 동주대)은 “대선 전에 반드시 간호법이 제정돼야 하며, 이제 국회가 응답해야 할 때”라며 “우리 모두 희망과 용기를 갖고 간호법이 제정되는 날까지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날 수요집회가 끝난 후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은 대국민 성명서를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간호법 제정의 필요성을 알렸다.
○ 대한간호협회는 ‘간호법 제정과 불법진료·불법의료기관 퇴출을 위한’ 긴급기자회견 및 1차 수요집회를 지난해 12월 1일 개최한데 이어 매주 수요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수요집회는 국회 정문 앞과 맞은편 집회장소(현대캐피탈빌딩·금산빌딩),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당사 앞 등 총 5곳에서 동시에 열렸다. 대한간호협회 유튜브 채널 ‘KNA TV’로 생중계됐다.
수요집회와 함께 12월 10일부터 ‘1인 시위 및 릴레이 시위’도 같은 장소에서 진행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