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간호법 제정을 촉구하는 수요집회에서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앞줄 가운데)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이 2022년 임인년(壬寅年) 호랑이해를 맞아 ‘시대가 요구하는 민생법안, 간호법 제정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제목의 신년사를 발표했다.
신경림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전국 46만 간호사와 12만 간호대학생들이 하나가 되어 간호법 제정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면서 “간호법 제정을 통해 간호사의 업무와 역할을 변화된 보건의료 환경에 맞도록 제대로 담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신경림 회장은 “우리 국민은 위대한 저력과 끈기로 코로나를 극복하고 일상으로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위기의 시기를 함께 하고 계신 국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사들은 코로나와 맞서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싸우며 지난 2년간을 버텨왔지만 이제 한계 상황에 다다랐다”며 “간호사들에겐 영웅이라는 말로만 칭찬할 뿐 낮은 처우와 높은 업무강도는 변한 게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간호사는 있지만 간호법이 없다”면서 “대한민국은 자랑스럽게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지만, 간호사는 77년 전 일제 잔재인 조선의료령에 뿌리를 둔 낡은 의료법의 한계 속에 갇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구조적 원인에서 비롯된 살인적 노동강도로 인해 우리 간호사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말했다.
신경림 회장은 “간호법이 2021년 11월 24일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국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돼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됐다”면서 “지난 2005년과 2019년 국회에서 발의된 간호법이 논의조차 하지 못하고 폐기됐던 일이 다시 반복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절박감에 우리 간호사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하나가 됐고, 11월 23일 열린 간호법 제정 촉구 전국 간호사 결의대회로 시작된 수요집회가 매주 국회 앞에서 열리고 있다”며 “매일같이 진행되고 있는 1인 릴레이 피켓시위에도 전국에서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이 자원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경림 회장은 “2022년에는 간호법 제정을 반드시 이뤄내고 마침표를 찍겠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국회에서 역사적인 첫발을 내디딘 간호법이 반드시 통과되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