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들이 적극적으로 정책 테이블에 참여해 앉아 있어야 한다.”
페기 비도(Peggy Vidot) 세이셸 보건부 장관이 ‘2021 국제간호협의회 학술대회(ICN Congress 2021)’에서 ‘간호 리더십’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강연은 11월 3일 화상으로 진행됐다.
간호사이며 조산사인 비도 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은 공중보건에서 간호사의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면서 “간호사는 지역사회와 보건의료 시스템을 연계하는 위치에 있고, 보건의료정책이 개인과 가족,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사람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결정요인 관련 정책에 대해 간호사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면서 “중요한 정책 테이블에 간호사가 참여해 앉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간호사들은 정치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면서 “사회적 정치적 논쟁이 벌어지고, 법률이 만들어지고 있는 국회로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도 장관은 “간호사 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면서 자신이 간호사와 조산사로부터 보건부 장관으로 가는 여정에서 배운 교훈을 공유했다.
그는 “리더들은 간호와 건강 그 이상의 것을 보고, 기회를 찾고, 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면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하며, 자신의 비전에 대해 끈질기고 확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지역, 국가, 글로벌 정책을 포함해 보건의료 환경의 변화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면서 “간호 리더십을 발휘해 우리가 섬기는 국민들을 위해 가장 가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페기 비도 세이셸 보건부 장관
페기 비도 장관은 영국에서 간호사 및 조산사 교육과정을 이수했으며, 맨체스터대에서 보건의료서비스관리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세이셸간호협회 창립 멤버이며, 영국간호협회 명예회원이다.
세이셸(Seychelles)은 아프리카 인도양 마다가스카르 북동쪽에 있는 섬나라이다.
런던에서 영연방사무국 보건의료 자문위원으로 임명돼 영연방 국가들의 밀레니엄개발목표 달성을 위한 활동계획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맡았다. 2012년 세이셸로 돌아온 후 보건부 장관 특별자문관으로 일했으며, 2020년 11월 보건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세이셸 국가에이즈위원회 의장으로서 아프리카에서 효율적으로 HIV를 퇴치하기 위한 업무를 간호사 주도로 전환하는 것을 지지해왔다. 특히 임신한 여성과 어린이를 위해 간호사와 조산사가 주도적으로 HIV 관리를 하도록 했고, 간호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국가 간호 정책 및 규정을 강화했다. 사하라 남쪽 아프리카 18개 국가가 함께하는 아프리카 보건의료전문직 규정 협의체(African Health Profession Regulatory Collaborative)를 창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