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정 의원이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 제공=강민정 의원실]
“국립대병원 간호사의 열악한 근무환경 및 미충원 문제 해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국회 교육위원회 강민정 의원(열린민주당 원내대표)은 10월 14일 서울대병원, 강원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국립대병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강민정 의원은 “코로나19 발발 이후 누구보다 일선에서 코로나와 싸우고 또 코로나19로부터 우리를 지켜주었던 간호사분들이 마주한 현실과 일상은 ‘덕분에 캠페인’이 민망할 정도로 너무나 열악하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어 간호직 정원 대비 현원 현황을 확인한 결과 감사 대상기관인 서울대병원, 강원대병원, 충북대병원, 충남대병원이 모두 현원이 정원에 비해 부족했다고 밝혔다.
강민정 의원은 “3교대 근무를 일상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간호사들이 정원 미달 상황 속에 많은 환자까지 돌보다 보니 과중한 업무부담에 시달리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라며 “간호사의 높은 이직률은 이러한 현실의 불가피한 결과”라고 밝혔다.
또한 퇴직자 가운데 입사 5년 이하인 간호사의 비율을 확인한 결과 매우 높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충남대병원 본원 90.4%, 충남대병원 분원 100%, 충북대병원 92.3%, 강원대병원 85.9%, 서울대병원 76.1%로 조사됐다.
임용후보자라는 채용시스템 문제도 지적했다. 이는 간호직 채용에 최종 합격한 사람이 곧바로 근무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임용후보자로 등록해 병원이 필요한 시기에 부르면 근무를 시작하도록 하는 것이다.
강민정 의원은 “이러한 임용후보자 시스템 자체가 간호사들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그로 인한 높은 이직의 현실을 반증하고 있다”며 “간호사들의 잦은 이직 문제를 해결할 근본적 대안 마련 없이 채용대상자들을 대규모로 확보해두고 마냥 기다리라고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