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양소연 간호사, 치매환자 가족 정미선 씨, 이수련 간호사. [사진=‘대한민국 정부’ 유튜브 캡쳐]
코로나19 음압병실에 홀로 격리된 90대 치매 할머니를 위해 방호복을 입은 채 화투 그림 맞추기를 한 사진으로 국민들을 감동시켰던 간호사가 공익광고 모델이 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삼육서울병원 이수련 간호사와 양소연 간호사.
두 간호사가 출연한 공익광고는 ‘치매, 국가가 가족입니다’ 주제의 영상으로 치매국가책임제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 유튜브 채널에 게시됐으며, 40초 분량이다. 10월 5일 현재 조회수 96만회를 넘겼다.
이번 공익광고에는 사진 속 주인공인 이수련 간호사와 화투 그림 맞추기를 제안한 양소연 간호사, 치매환자 가족 정미선 씨가 함께 출연했다.
공익광고는 방호복을 입은 이수련 간호사가 치매 할머니와 화투 그림 맞추기를 하는 가슴 따뜻한 사진으로 시작한다. 이수련 간호사는 광고에서 “곁에서 그저 말벗을 해드렸던 건데 감동적이었다니 고맙기도 하고,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부끄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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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민들의 마음을 울린 화제의 사진은 대한간호협회가 올해 진행한 ‘코로나19 현장 스토리 2차 공모전’에 출품된 것이었다.
사진 속 박 모(93) 할머니는 중등도 치매환자로, 코로나19로 확진돼 작년 8월 1일 삼육서울병원 음압병동에 입원했다. 침상에 눕기를 꺼리는 할머니를 위해 간호사들은 병실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았다.
고령인 할머니가 격리병실에서의 입원생활을 힘들어 하자, 간호사들은 치매환자를 위한 놀이시간을 만들어 화투를 이용한 꽃그림 맞추기와 색칠하기를 함께 했다.
사진 속의 주인공인 이수련 간호사를 비롯해 격리병동 간호사 10여명은 서로 돌아가면서 할머니와 화투 그림 맞추기를 계속했다. 할머니는 보름간 치료를 받은 후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