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송귀근 고흥군수, 강선화 재외한인간호사회 총회장, 김연준 마리안느·마가렛 선양사업 추진위원장. [사진 제공 = 고흥군]
전남 고흥군이 주최한 ‘제1회 마리안느·마가렛 봉사대상’ 간호부문 수상자로 강선화 재외한인간호사회 총회장이 선정됐다.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는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소록도에서 40여년을 한센인들의 상처와 아픔을 어루만지며 헌신적인 삶을 살았으며, 세계인의 존경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고흥군(군수 송귀근)은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의 숭고한 봉사정신을 계승한 자원봉사자를 발굴하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 확산에 기여하고자 봉사대상을 제정했다. 간호부문과 봉사부문에서 1명씩 수상자를 선정했으며, 상장과 함께 상금 1천만원을 수여했다.
시상식은 9월 2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열렸다.
시상식에는 송귀근 고흥군수, 송영현 고흥군의회 의장과 의원, 김정희 고흥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이 참석했다. 온라인으로 전남도, 대한간호협회 및 전남간호사회, 전국 자원봉사센터 등에서 참여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강선화 재외한인간호사회 총회장은 “마리안느·마가렛 봉사대상 수상은 영광이자 보람이며, 고국을 떠나 살고 있는 재외 한인과 아시아인의 고충과 건강을 더욱 보살피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봉사부문 수상자인 박희성 사랑나눔봉사회장은 “마리안느·마가렛 두 분의 나눔과 섬김의 정신을 이어받아 따뜻한 나눔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송귀근 고흥군수는 “마리안느·마가렛 두 분 이름을 딴 봉사대상은 질병과 인종을 뛰어넘는 숭고한 인류애로 봉사하신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의 삶을 재조명하고, 봉사와 헌신에 대한 가치를 되새기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강선화 재외한인간호사회 총회장 공적
재미한인 비롯 이민사회 위한 봉사와 헌신의 삶
언어장벽 있는 한인노인 위해 코로나 예방접종 지원
강선화 재외한인간호사회 총회장(전 애리조나한인간호사협회장)은 중학생 때 미국으로 이민 온 재미교포 1.5세대이다.
애리조나주립대에서 간호학 학사학위, 석사학위(가족전문간호사), 전문간호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지역 병원에서 가족전문간호사(Family Nurse Practitioner)로 근무하고 있으며, 피닉스대 전문간호사과정 임상교수이다.
0... 강선화 총회장은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재미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공헌해왔으며, 소수민족 공동체를 위한 삶을 살아왔다.
지역주민 건강사업을 하면서 한인들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제공하고 건강교육을 실시해왔다. 2012년부터 매년 지역사회 독감백신팀을 구성해 지역병원의 후원을 받아 무료로 독감 예방접종을 제공했다.
애리조나 한인간호사협회장과 한인회장을 지냈으며, 아시아인사회단체와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에서 활동했다. 한인사회와 지역사회에서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0...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소외돼 있는 재미한인과 아시아계 이민자 및 소수민족 공동체가 성공적으로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마리코파 카운티 보건국과 적극 협력했다.
언어 장벽 때문에 백신접종 예약을 할 수 없는 한인노인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해결책을 찾아 발 빠르게 움직였으며, 그 결과 성공적으로 예방접종을 완료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재미한인간호협회 등과 협력해 한인과 소수자, 6.25전쟁 참전자에게 마스크를 제공했다. 지난해 대한간호협회가 재외한인간호사회에 기부한 마스크를 각 지역의 한인간호사들에게 안전하게 배포했다.
0... 북미지역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치매연구에도 자원해 참여하고 있다. 연구과정에 한인노인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강선화 총회장은 한인뿐만 아니라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수자 및 이민자 사회를 위해 솔선수범하는 삶을 살고 있다.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가 커지면서 모두가 힘들어하는 이 시기에 사람들에게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