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병원, 코로나19 확진 임신부 무사히 출산
[편집국] 엄용주 기자 news2@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1-09-08 오후 03:37:16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안전하게 응급수술
아이는 신생아중환자실 1인 음압격리실에서 회복 중
코로나19에 확진된 임신부가 울산대병원에서 무사히 아기를 출산했다.
울산대병원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30대 임신부 A씨가 임신 37주에 제왕절개를 통해 아이를 분만했다고 밝혔다.
A씨는 9월 7일 새벽 양수가 터지면서 급작스런 진통으로 울산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응급수술을 받았다. A씨는 타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었으며, 가족 간 감염으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의료진 10여명은 레벨D 방호복을 착용하고 수술에 임했다. 수술은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1시간가량 진행됐다.
A씨는 수술을 받고 3.4kg의 아이를 안전하게 출산했으며, 81병동 음압병실로 이동해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아이는 산모로부터 코로나19 수직감염을 우려해 신생아집중치료센터에 있는 1인 음압격리실에 입원 중이다. 울산 내 신생아치료시설 중 음압시설을 갖춘 곳은 울산대병원이 유일하다.
현재 아이는 1차 검사를 마쳤으며, 48시간 간격으로 2차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후 음성이 나오면 퇴원할 예정이다.
수술을 집도한 김정숙 산부인과 교수는 “방호복을 입고 수술을 진행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의료진 모두가 신속하게 움직인 결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산모와 아이 모두 웃으며 퇴원할 때까지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