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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간호학회 온라인 학술대회 --- ‘암환자 간호와 증상과학’ 이론과 실무 최신지견
증상클러스터 파악해 환자별 맞춤형 간호중재 제공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1-07-05 오전 10:03:19

대한종양간호학회(회장 박은영)는 ‘암환자 간호와 Symptom Science’ 주제로 하계학술대회를 7월 2~3일 화상회의로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Symptom Science(증상과학)에 대해 이해하고, 간호연구 및 실무에서의 암환자 증상관리 최신지견을 살펴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한 박은영 대한종양간호학회장은 “종양간호에서의 증상과학은 2000년대에 들어 증상관리연구 분야에서 증상클러스터가 대두되면서 큰 변화를 맞이했다”며 “증상클러스터 개념은 증상관리 실무에 큰 영향력을 줬지만, 적지 않은 질문도 우리에게 줬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증상과학을 통해 우리가 가졌던 질문들의 답을 찾기 위한 방안과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연구와 실무 두 영역에서 암환자와 증상과학을 연계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첫날 초청강연에서는 △암환자 간호와 증상과학(이지연 연세대 간호대학 교수) △암환자와 보호자의 증상연구와 바이오마커의 활용(미국국립보건원 임상센터 연구책임자/간호과학자 레나 리 박사) △엑소좀의 이해와 바이오마커로의 활용(이향규 연세대 간호대학 교수) 등이 주제로 다뤄졌다. ☞초청강연 내용 기사하단에

둘째날에는 암환자 증상관리의 임상실무 최신지견과 연구발표가 진행됐다. △암환자의 신체적 증상관리 실무의 최신지견(윤나영 서울아산병원 종양전문간호사) △암환자의 심리사회적 증상관리 실무의 최신지견(김나연 삼성서울병원 종양전문간호사)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암환자에게 적용한 Healing Beat의 효과(노기옥 건양대 간호대학 교수) △자가경혈지압이 유방암환자의 말초신경병증에 미치는 효과(김수영 영남대병원 종양전문간호사) 등이 발표됐다.

회원들의 논문 포스터는 대한종양간호학회 홈페이지에 게시됐다. 우수 포스터는 동계학술대회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 초청강연 요약

△암환자 간호와 증상과학 = 이지연 교수는 “암환자의 ‘증상클러스터’를 잘 이해하고 측정해 개인별 맞춤형 간호중재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증상을 모니터링하고 잘 관리했을 때 암환자의 생존기간이 늘어났음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고 밝혔다.

먼저 증상연구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으로 “간호사로 일할 때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흔히 ‘오심·구토만 없으면 살 것 같다’고 호소하는 모습을 봤고, 이 같은 증상을 어떻게 중재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으로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지연 교수는 “증상은 개인의 ‘주관적 경험’에 대한 인식 및 표현”이라면서 “증상은 환자에게 물어봐서 직접 얻을 수 있는 정보이며, 신뢰도와 타당도가 확보된 도구를 활용해 측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증상은 사람마다 다양하게 나타나며, 주관적 경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같은 치료과정에 놓인 암환자라도 오심·구토 같은 증상이 누군가에게는 1점의 고통으로, 다른 누군가에게는 10점의 고통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한 환자라도 매일매일 느끼는 증상의 정도가 다를 수 있고, 항암주기별로 다를 수 있다.

이지연 교수는 “암환자들이 느끼는 증상의 평균적인 분포가 아니라 각 환자가 호소하는 주관적인 증상과 개인별 차이에 관심을 갖고 맞춤형 간호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환자의 증상경험에 대해 이해하고, 증상을 예방하고 중재함으로써 삶의 질을 개선하려는 연구분야가 ‘증상과학’”이라고 설명했다.

암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은 불안과 우울, 피로와 수면장애 등과 같이 상호연관성을 갖고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데, 이를 ‘증상클러스터(Symptom Cluster)라고 한다. 2개 이상의 증상이 상관성을 가지고 동시에 발현되는 것을 말한다.

증상클러스터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네트워크 분석’을 소개했다. 증상이 분포하는 관계망을 분석하면 여러 증상을 연결하는 중심증상이 드러나게 된다.

이지연 교수는 “중심증상을 확인하게 되면 이것부터 해결해나가는 효과적인 간호중재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면서 “또한 증상클러스터를 잘 이해하고 공통적으로 유효한 간호중재를 제공한다면 하나의 중재로 여러 증상을 효과적으로 경감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증상사정을 위해 디지털 헬스 기술이 적용되면서 환자가 집에서도 편리하게 응답할 수 있게 됐다”면서 “디지털 기술은 증상클러스터에 보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촉진시킬 것이며, 인공지능을 통해 환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증상클러스터를 예측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암환자와 보호자의 증상연구와 바이오마커의 활용 = 미국국립보건원(NIH)에서 ‘증상클러스터 연구’에 주력하고 있는 간호과학자 레나 리(Lena Jumin Lee) 박사가 강연했다. 그는 NIH 임상센터에서 연구책임자로 일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간호학을 전공한 연구책임자는 ‘너스 사이언티스트’로 불린다.

레나 리 박사는 “암환자의 증상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면 생존기간을 늘릴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증상클러스터는 연관된 2개 이상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며, 이때 연결된 증상은 공통적인 기전을 바탕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예로 수면장애, 통증, 피로감은 서로 연결된 증상이며,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한 증상은 다른 증상에 영향을 준다.

또한 “증상클러스터를 잘 파악하면 개별화된 맞춤형 중재가 가능하다”면서 “같은 증상을 보이는 환자그룹의 위험요인을 확인하고, 생물학적 기전을 식별하기 위해 바이오마커(Biomaker)가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바이오마커는 효소, 호르몬, 혈액, DNA, RNA 등을 말한다.

레나 리 박사는 “증상을 측정하는 도구가 중요한데, 아직 표준화된 도구는 없다”면서 현재 사용되고 있는 측정도구와 증상클러스터 분석방법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유방암 생존자의 증상클러스터, 암환자 돌봄제공자의 증상클러스터를 도출해낸 자신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엑소좀의 이해와 바이오마커로의 활용 = 이향규 연세대 간호대학 교수는 세포가 분비하는 정보전달체인 엑소좀(Exosomes)의 개념에 대해 소개하고 “간호연구에서 관심을 갖고 활용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엑소좀은 세포의 정보를 담은 상태로 떨어져 나온 세포주머니(Extracellular Vesicles)를 말한다. 분비하는 세포(공여세포)에 따라 특징적인 생물학적 정보를 함유하고 있다. 질병의 징후를 가장 잘 보여주는 바이오마커로 주목받고 있다.

정규숙·최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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