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주요 7개국 보건장관회의에 6월 4일 화상으로 참석해 코로나19 극복과 미래 감염병 대비 방안을 논의했다.
주요 7개국(G7, Group of 7 countries) 회의는 국제문제에 대한 협력을 위한 주요 선진국 협의체이다. 정상회의에 앞서 부문별 각료급 회의를 개최한다. 회원국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이다.
이번 회의는 올해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영국이 대면·화상 혼합방식으로 진행했다. 우리나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호주와 함께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했다.
G7과 초청국 장관들은 현재와 미래 감염병 대응을 위해 원헬스 접근법에 기반한 감염병 감시체계 통합, 디지털 기술 활용, 개도국 지원, 지속적인 투자 및 자금조달 등에 대해 논의했다. 원헬스(One Health) 접근법은 인간·동물·환경 간의 연계를 고려해 모두에게 최적의 건강을 제공하기 위한 다학제적 접근을 말한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보건이 더 이상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며, 미래 공중보건 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행동이 필수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한국의 경험을 토대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그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세 가지 제안을 했다.
첫째, 원헬스 및 데이터 기반 감염병 감시체계를 비롯한 ‘미래 감염병 대비 국제 상생 파트너십(협력체계)’을 구축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감염병 대응역량 고도화에 한국이 기여할 수 있음을 밝혔다.
둘째, 보건 취약국에 대한 인도적 지원 확대와 전 세계 보건시스템의 포용적 재건을 강조했다. 코로나19 무료 검사·치료, 전국민 건강보험제도 등 한국의 포용적인 정책 경험을 공유해 나갈 것임을 약속했다.
셋째,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공평한 보급을 위해 국가 간 기술이전 및 생산 협력, 신속한 후발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협력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현재 추진 중인 ‘글로벌 백신 허브 파트너십’을 통해 필요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덕철 장관은 “개방과 민주사회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한 G7과 초청국들의 노력이 세계인에게 희망이 되길 기대한다”며 “한국도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토대로 미래 감염병 대비 상생 파트너십을 위한 노력에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