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온열질환이란 열로 인해 발생하는 열탈진, 열사병 등의 급성질환이다.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는 온열질환의 발생현황과 특성을 파악해 알림으로써 폭염에 의한 국민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운영된다.
질병관리청은 전국의 협력 응급실 496개(2021년 기준)를 통해 온열질환자의 응급실 진료현황을 신고 받아 질병관리청 누리집(www.kdca.go.kr)에 매일 게시해 정보를 제공한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 여름은 평년 보다 덥고, 특히 5월이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초여름 갑작스런 이른 더위에 신체가 적응하지 못해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어린이와 노약자, 심뇌혈관·당뇨병·치매·정신질환 등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하므로 본인은 물론 보호자와 주변인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주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의 ‘2020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신고현황연보’에 따르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1078명이다. 이 중 사망자는 9명이다.
2020년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남성, 50대 이상의 중장년층, 단순 노무종사자가 많았다. 실외, 낮 시간(12-17시)에 많이 발생했으며, 질환 종류는 열탈진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