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서 시작된 ‘옥토 인형 프로젝트’가 어린이날을 앞두고 세종충남대학교병원으로 이어졌다.
‘옥토 인형 프로젝트’는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받는 미숙아나 신생아들에게 문어(octopus) 인형을 매개로 사랑과 희망을 전해 건강을 기원하는 기부행사다.
세종충남대병원(병원장 나용길)은 주한덴마크대사관(대사 아이너 옌센)으로부터 옥토 인형 150개와 덴마크 대표 브랜드인 ‘레고’ 장난감 150개를 5월 3일 전달받았다.
옥토 인형과 레고 장난감은 세종충남대병원에 재원 중인 신생아들에게 전달되고, 소아청소년과 외래진료를 받는 환아들에게 어린이날 선물로 증정될 예정이다.
0... 옥토 인형 프로젝트는 2013년 미숙아 딸을 둔 덴마크의 한 아기 아빠가 인큐베이터에 들어간 딸을 위해 문어 모양의 뜨개인형을 넣어줬고, 아기가 안정을 되찾아 건강을 회복했다는 사연에서 시작됐다.
이를 계기로 자원봉사자들이 인큐베이터 안에 있는 미숙아와 신생아들을 위해 손으로 직접 뜬 문어 인형을 신생아 병동에 보내기 시작하면서 덴마크 옥토 프로젝트가 탄생했다. 이후 유럽을 비롯해 세계 각국으로 확산됐고 많은 미숙아 또는 신생아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옥토 인형은 꼬불꼬불한 다리가 특징이다. 촉감이 부드럽고 마치 엄마의 탯줄처럼 아기들에게 포근하고 익숙한 안정감을 준다. 아기들이 인형 다리를 손으로 잡고 당기면서 신체 감각도 발달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0... 나용길 병원장은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옥토 인형을 전달해주신 아이너 옌센 덴마크 대사 등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좋은 뜻이 담긴 옥토 인형을 통해 가족들은 희망을 갖고, 환아들은 건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이너 옌센 주한덴마크 대사는 “2015년 한국에 처음 옥토 프로젝트를 알린 이후 올해는 세종충남대병원을 비롯해 11개 병원으로 확대 진행할 계획”이라며 “미숙아 등 환아들이 건강을 되찾아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