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현장에서 활약한 간호사들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수기집이 출간됐다.
대한간호협회는 “코로나 영웅, 대한민국을 간호하다”를 2월 23일 펴냈다. ‘코로나 현장으로 달려간 간호사들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았다.
이 책에는 코로나19 1차 대유행 당시 대구·경북 현장에서 간호사들이 보고, 느끼고, 듣고, 체험한 수기와 사진이 실렸다. 2020년 5월 대한간호협회가 실시한 ‘코로나19 현장 스토리 공모전’ 수상작 등 27편의 수기 및 33점의 사진이 262쪽 분량에 담겨 있다. 공모전은 간호사와 간호사 가족, 국민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난해 대구·경북에서 간호사가 부족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한간호협회는 전국에서 지원자를 모집했다. 3월 1일 단 하루만에 510명이 자원했고, 두 달 만에 3959명이 동참의 뜻을 밝혔다.
“왜 당신이 가야 하는가”라는 만류에 간호사들은 대답한다. “나는 간호사라는 게 자랑스럽다. 누군가 가야 하는데 내가 먼저 가겠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 한 편 한 편 모두가 감동 드라마다. 특히 책에 실린 한 장의 손 사진은 간호사의 사명감을 일깨워 준다.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이학도 간호사의 손이다. 두 겹, 세 겹의 장갑을 끼고 쉴 틈 없이 코로나 환자를 돌본 그의 손은 온통 부르텄다. 그 손은 바로 국민들의 생명을 살린 거룩한 손이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발간사에서 “한국 간호사들의 코로나19 분투기는 간호사에 대한 연민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사랑과 간호사로서의 사명감이었고, 이는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추천사를 통해 “간호사는 늘 환자 곁에서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버팀목”이었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간호사들이 보여준 숭고한 직업의식과 인간애는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은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의료진이 부족해진 대구·경북지역에 어떻게 간호사가 모이게 됐는지, 병원에서 어떻게 돌봤고, 어떻게 코로나19를 극복했는지 생동감 넘치는 필치로 그려냈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사들의 사명감은 위기의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현장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