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면서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해 코로나19 극복을 지원했다”면서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무료검사와 치료를 지원하고 취약계층의 건강보험료를 경감했으며, 의료기관을 위해 요양급여비용을 조기지급하거나 우선지급했다”고 말했다.
또한 “생활시설과 의료기관에는 인력을 파견하고, 집단발생 우려가 있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방역점검에 동참했다”면서 “최근에는 인재개발원을 다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고, 일산병원에서는 필수의료 병상을 제외한 모든 병상을 코로나19 치료 전담병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익 이사장은 “변화에 대응하고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올해는 보장성 강화정책 시행 4년차로, 보장률 70% 달성을 위해 한층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험료 부과체계 2단계 개편 방안도 마련해야 내년에 집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은 아이디어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본격적으로 자료를 정비하고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건강보험 재정을 보다 더 탄탄하게 관리해야 할 것”이라면서 “국고를 안정적으로 지원받고 보험료율을 8% 이상으로 올리기 위해서는 법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고, 그 시간이 임박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익 이사장은 “경제적·사회적으로 기존과 다른 성향을 가진 세대가 노인인구로 진입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달라지는 환경에 대비하고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에 우리 스스로 ‘K-장기요양 미래발전 프로젝트’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정조사와 등급판정체계를 혁신하고 미래 수요를 예측하는 등 프로젝트를 꼼꼼하게 실행해야 한다”면서 “지역사회통합돌봄 서비스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도 공단의 역할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익 이사장은 “우리 공단은 건강보험공단, 노인장기요양보험공단, 사회보험료통합징수공단의 세 가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올해를 기점으로 ‘보건의료데이터관리공단’ 역할도 추가해야 한다”면서 “각 기관들의 데이터를 연계하는 ‘보건의료 데이터댐’도 구축해 질병과 건강관리에 활용하고, 댐에서 나오는 다양한 데이터를 연구와 산업계에 제공하면 엄청난 부가가치 창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공의료에 관심도 커지고 있다”면서 “공공의료가 확충되면 국가적인 재난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표준진료를 제공하고 민간의료를 선도해 건강보험 재정이 절감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용익 이사장은 “지나온 2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20년을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면서 “모든 직원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변화의 주체가 되어 힘차게 나아가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