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에 빠진 한 간호사가 자신을 돌보는 연습을 통해 아픔을 치유하고 ‘진정한 나’로 살아가는 행복을 얻은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냈다.
장재희 간호사가 쓴 ‘나를 돌보는 법을 잊어버린 나에게’는 늘 다른 사람을 돌보느라 정작 자신을 돌보는 법을 잊은 채 살아가는 간호사들에게 주는 힐링 선물이다.
걷고, 호흡하고, 차 마시고, 위로받는 시간을 통해 껍데기의 나를 벗고 진정한 나를 만난 저자의 경험을 함께 나누면서, 나를 보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장재희 간호사는 “단 한 사람이라도 나와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나의 이야기를 통해 아픔에서 자유로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면서 “아침에 일어나도 행복하지 않고, 제일 좋아하는 캐러멜 마키아토를 마셔도 울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전한다”고 말했다.
책은 △제1장 = 채워도 채울 수 없는 ‘껍데기의 나’ △제2장 = 나를 보는 연습으로 만난 ‘진정한 나’ △제3장 = ‘진정한 나’로 살아가는 삶의 지혜로 구성됐다.
장재희 간호사는 2000년 대학을 졸업한 후 병원, 학교, 회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일이 익숙해지면 허기와 갈증을 느꼈고, 새로운 도전에 에너지를 쏟았다. 하지만 성취하고 나면 허탈해졌고, 어느 순간 번아웃이 찾아왔다. 열심히 제자리를 빙빙 돌고 있었고, 일상이 어그러졌다.
아픔에서 빠져나오는 길은 나를 보는 시간을 통해 내 안의 생각과 감정을 바라보고 표현하는 연습에서부터 시작됐다. 감사노트를 쓰면서 일상에서 감사할 거리를 찾는 연습을 하다 보니 마음이 편해지고 몸도 좋아졌다. 물과 바람이 함께 하는 자연으로 찾아가 걸었다.
홍차의 매력에 빠지면서 쉼이 깊어졌고, ‘나 참 애썼구나’ 자신에게 말을 건넬 수 있게 됐다. 티(Tea) 소믈리에 자격도 얻었다. ‘건강한 아름다움’과 ‘예방적 간호’라는 키워드에 몰입해 대학원에서 향장학을 전공했다.
장재희 간호사는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통해 많은 치유를 받았고, 간호대학생 때 암으로 돌아가신 아빠에 대한 오랜 슬픔에서 자유로워졌다”면서 “글을 쓰는 동안 아빠를 다시 만나 나란히 길을 걸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책을 맺으며 저자는 진정한 나로 지금을 살기 위한 자신에게 물어보라고 말한다. “지금 기분이 어때?”
<나무와 열매 / 196쪽 / 1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