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소통과 정서적 안정이 필요한 이 시대에 자살 예방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해법을 찾는 책이 발간됐다.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장을 지낸 안순태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가 ‘자살 예방과 헬스 커뮤니케이션’을 펴냈다.
이 책은 자살이나 정신건강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과 문화적 요인들을 살펴보고, 자살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소통 전략과 미디어 활용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정신건강 및 자살에 대해서 정신의학적 관점이 아닌 일반인들의 의식과 대응 태도를 중심으로 커뮤니케이션 차원에서 살펴보고 있다는 게 눈여겨볼 점이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인류는 감염으로 인해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건강 또한 위협받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방역으로 격리·단절되면서 집단주의 문화 특성이 강한 한국 사회에서 소통 방식의 변화나 소통의 결여는 정신건강 문제로 직결된다.
한국인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정신건강이 위태로운 상태에 놓여 있었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로, 급속한 경제 발전 속에서 한국인의 행복지수, 삶의 만족지수는 선진국들과 비교해 월등히 낮다.
안순태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자살공화국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자살이라는 문제에 대해 진정한 책임감을 갖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순태 교수는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에서 신문방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앨라배마주립대에서 광고PR 석사학위,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매스커뮤니케이션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 회장을 지냈다. 약 100여편의 국내외 논문을 발표했다. 저서로는 ‘디지털 시대 어린이 광고’가 있으며, 공저한 책으로 ‘The Global Advertising Regulation Handbook’ ‘커뮤니케이션과 사회’가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 336쪽 / 2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