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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작가 한상순 간호사 --- 동시집 ‘병원에선 간호사가 엄마래’ 발간
간호사 생활 40년 마무리 앞두고 어린이들에게 병원 동시 선물
[편집국]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0-11-02 오전 11:36:20

동시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한상순 경희의료원 간호사가 정년퇴직을 앞두고 병원과 간호사 이야기를 담은 동시집 ‘병원에선 간호사가 엄마래’를 펴냈다. 일곱 번째 동시집이다.

한상순 시인은 “그동안 몇 권의 동시집과 그림책을 세상에 펴냈고 기쁜 일도 많았지만 그래도 마음이 자꾸 허전했다”면서 “간호사 생활 40년을 내년 2월에 마무리하게 되는데, 그전에 간호사 시인으로서 꼭 해야 할 일을 하고 싶어 이번 동시집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병원은 기쁨과 슬픔과 사랑과 이별 같은 것들이 한데 어우러진 공간이고 우리 삶의 축소판 같은 곳”이라면서 “이런 것들을 잘 그려낸 병원 동시를 어린이들에게 선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형건 시인은 “이번 시집에는 한상순 시인이 그동안 꾸준히 쌓아온 시적 성취와 더불어 직업인 간호사로서 체험한 생생한 삶의 현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면서 “57편의 시 모두가 병원을 제재로 한 작품이어서 시인 개인적으로나 문학적으로나 그 의미가 특별하다”고 평가했다.

동시집은 △1부=병원에 온 미니 플래시 △2부=감기 퇴치 작전 △3부=작은 주사로 주세요 △4부=손 글씨 눈 글씨 등으로 구성됐다.

아이들이 병원이라는 공간, 탄생과 죽음, 질병과 건강 이야기를 자연스럽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따뜻한 동심의 시어로 풀어냈다.

각종 의료기기들도 아이들의 시선에서 본 비유와 상상력으로 표현해냈다. 인큐베이터는 아기가 처음 가진 집 한 채, 청진기는 우리 몸의 소리 하나 놓치지 않고 배달하는 목소리 큰 택배기사, 엠알아이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탐사하는 우주선이다.

이 동시들이 더욱 반짝이는 건 그 바탕에 간호사의 사랑 가득한 마음과 어머니 같은 손길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 간호사 ]

로봇이

간호사가 되고 싶어 병원에 왔어.

사람이 시키는 일은 자신 있었거든.

친구 중에는 유명한 의사도 몇 있었지.

그 친구들도 어렵지 않다고 응원을 했어.

혈압 재고 체온 재고 주사 놓고……

시키는 일은 뭐든 척척 해냈지.

 

그런데 말이야.

눈빛만 봐도 뭘 원하는지

얼굴만 봐도 뭘 바라는지

환자가 말하지 않아도

척척 알아채는

그 마음

그게 뭔지 도통 모르겠는 거야.

 

이런 마음을

단번에 눈치챈 간호사

로봇 등을 토닥였어.

한상순 간호사는 전북 임실에서 태어났으며, 1980년 서울여자간호대를 졸업했다. 1999년 자유문학에 동시가 당선돼 등단했다. 동시 ‘좀좀좀좀’과 ‘기계를 더 믿어요’가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렸다. 황금펜아동문학상, 우리나라좋은동시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동시집으로 ‘예쁜 이름표 하나’ ‘갖고 싶은 비밀번호’ ‘뻥튀기는 속상해’ ‘병원에 온 비둘기’ ‘딱따구리 학교’ ‘세상에서 제일 큰 키’ ‘병원에선 간호사가 엄마래’ 등 7권, 그림동화집으로 ‘호랑이를 물리친 재투성이 재덕이’ ‘오리 가족 이사하는 날’ 등 2권을 펴냈다.

이번 동시집은 전문 일러스트레이터 김지현 씨가 그림을 그렸고, 푸른책들에서 펴냈다. 값 1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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