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신문] 도민 심리지원 ‘경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이현옥 부센터장
경남신문은 코로나19로 심리적 고통을 겪는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있는 이현옥 경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센터장(정신건강간호사) 인터뷰를 9월 25일 3면에 실었다.
경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24시간 정신건강위기 상담전화 ‘1577-0119’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19 심리지원단 번호로 함께 쓰이고 있다.
이현옥 부센터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경남도민의 심리 지원과 상담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전화상담을 통해 많은 도민을 만난다. 상담전화 중엔 “코로나에 걸릴까 두렵고 불안하다” “아예 외출을 못 하겠다, 나쁜 생각도 든다”는 긴박한 전화도 있다.
이현옥 부센터장은 “상담을 통해 자신이 겪는 우울감이나 불안 정도가 다른 사람도 똑같이 느끼는 것임을 알게 되고 안도감을 찾게 된다”며 “과거력이 있다면 주치의와 다시 이야기하도록 하고, 주변에 아무도 없이 혼자 있는 사람은 정신건강 고위험군으로 보고 모니터링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을 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면서 “하지만 상담자가 ‘그동안 낸 마음을 돌봐주는 사람이 없었다’며 고맙다고 할 때 제일 보람이 있다”고 밝혔다.
[jtbc 뉴스룸] 코로나 의료진, 그 병원의 8개월…
jtbc 뉴스룸 ‘오픈마이크’ 코너에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8개월 전 보도했던 명지병원 코로나병동을 다시 찾아갔다고 9월 26일 보도했다.
그동안 누군가는 클럽에 갔고, 누군가는 황금연휴라고 휴가를 떠났지만 의료진은 숨이 턱턱 막히는 방호복을 입고 환자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마스크에 쓸린 콧등을 두고 한 간호사는 “영광의 상처라고 생각해야죠. 시간이 꽤 지났는데 아직 안 없어졌어요”라고 말했다.
코로나와 싸워 이겨낸 환자도 많았지만 그렇지 못한 환자도 적지 않았기에 의료진의 긴장감은 더해진다. 중환자는 갑자기 상태가 안 좋아질 수 있는 만큼, 모니터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박미연 간호팀장은 “중증환자의 보호자께서 가족들의 목소리를 녹음한 녹음기를 갖고 오셨다”면서 “환자분 힘내시라고 계속 녹음기를 틀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진들은 추석이 또 다른 기폭제가 되진 않을까 걱정하며 경계태세에 들어간다. 고향이 아닌 이곳 병동에서 묵묵히 추석을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병동 간호사는 “올해 설날 이후로 부모님을 못 봐서 보고 싶다”며 “이번에도 못 보지만, 조만간 잠잠해지면 보러 갈게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