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유산 아픔 겪은 환자, 한림대강남성심병원에 아름다운 기부
[편집국] 최유주 기자 yjchoi@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0-09-18 오후 02:19:18
조기 유산의 아픔을 겪은 환자가 한림대강남성심병원에 기부금을 전달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김수진(가명·27세) 씨는 지난해 임신 중 갑작스런 진통으로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을 찾아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아이를 조기 유산했다. 이로 인해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와 죄책감이 컸다. ‘고위험산모·신생아 집중치료센터’ 의료진들은 최선을 다해 돌봤고, 심리·정서적 안정을 되찾은 김수진 씨는 몸을 빠르게 회복해 건강히 퇴원했다.
6개월 후 김수진 씨는 병원으로 전화해 “정신적·육체적으로 힘들 때 담당 의사와 간호사의 적극적인 돌봄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첫 아이를 위해 마련한 양육비 400만원을 병원에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을 위해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 의미 있는 일에 쓰였으면 좋겠다면서 미숙아 가정에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연계해 미숙아 치료비 지원에 써달라며 지정 기탁했다. 1인당 입원·외래 치료비 50만원 한도로 저소득층 미숙아 가정에 지원하게 된다. 현재 미숙아 두 명이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