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부암 환자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4.5% 증가했으며, 환자 10명 중 8명이 남성으로 나타났다.
두경부암은 쇄골보다 상부에 발생하는 암 중에서 갑상샘을 제외한 암의 총칭이다. 비강·부비동암, 설암, 구강암, 연구개암, 경구개암, 후두암, 구인두암, 하인두암, 침샘암 등이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공동기획으로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2019년 두경부암 환자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0... 최근 5년 동안 건강보험 가입자 중 두경부암 환자수는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만9856명에서 2019년 2만3691명으로 늘었으며, 연평균 4.5% 증가했다.
연평균 환자수를 성별로 보면 남성이 1만7286명(79.0%), 여성이 4588명(21.0%)으로 남성 환자가 약 3.8배 많았다.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4.3%, 여성이 5.2%로 여성 환자가 조금 높았다.
0... 2019년 진료 현황을 보면 두경부암으로 진료를 받은 남성은 1만8685명으로 78.9%, 여성은 5006명으로 21.1%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이상이 2만953명으로 전체의 88.4%를 차지했다. 60대 환자가 7581명(32.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 6118명(28.8%), 50대 4861명(20.5%) 순이었다.
0... 두경부암 환자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5년 1024억원에서 2019년 1516억원으로 491억원이 늘었으며, 연평균 10.3% 증가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19년이 14.0%로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5월 두경부 MRI 건강보험 적용 확대 시행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입원진료비는 2015년 562억원에서 2019년 840억원으로 연평균 10.6%, 외래진료비는 2015년 420억원에서 2019년 613억원으로 연평균 9.9%, 약국은 2015년 41억원에서 2019년 62억원으로 연평균 10.7% 증가했다.
최효근 한림대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더 많은 이유에 대해 “두경부암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담배로 다른 어떤 것보다 가장 위험하다”며 “남성이 여성보다 위험 인자인 흡연율과 음주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