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병원장 김용식)이 난임 극복의 새로운 대안인 ‘나프로(Napro) 임신법’으로 출산 100건을 달성했다. 나프로(Napro) 임신법은 자연적인 임신(Natural Procreation)의 앞 글자를 딴 ‘Na+Pro’의 합성어이다.
여의도성모병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프로 임신법을 2016년 1월 도입했다. 2017년 3월 첫 출산에 이어 지난 8월 21일 출산 100건을 달성했다.
출산 100번째 주인공은 신종환(35), 김혜선(35)씨 부부. 올해 결혼 3년차인 김혜선씨는 두 차례 습관성 유산을 겪은 후 2019년 7월부터 나프로 임신을 시도해 그 해 12월에 임신에 성공했다. 이후 지난 8월 21일 자연분만으로 3.59kg의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
길기철 산부인과 교수는 “짧은 자궁경부와 조기진통으로 인해 순탄하지 않은 임신과정을 겪으면서도 잘 견뎌 준 산모와 아기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조미진 간호사(나프로임신센터 프렉티셔너)는 “나프로 임신법 기본교육 후 나프로 차트를 통해 본인의 가임기를 잘 이용해 임신에 성공한 케이스”라며 “나프로 임신법은 생리시작일 기준이 아닌 수정추정일 산출을 통해 정확한 임신주수 확인이 가능하므로 생리주기가 불규칙한 경우에도 임신사실과 태아 발달 현황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프로 임신법은 여성 스스로 질 분비물을 관찰, 기록하고 이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나프로 진단검사를 통해 가임력과 관련된 이상을 찾아내 교정하는 난임 치료법이다. 남성의 경우 생식 관련 질환을 파악하고 치료해 가임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자연임신의 가능성을 높인다.
나프로 임신법으로 2016년 1월부터 현재까지 538쌍이 158건의 임신(중복임신 13건 포함)에 성공했다. 임신 성공률은 27%로 체외수정 성공률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