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영국, 일본 등 12개국 보건 및 관계부처 장·차관들이 코로나19 대응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경험을 화상회의를 통해 공유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사진)은 6월 9일 영국 보건사회부 장관 맷 핸콕(Matt Hancock)이 주재한 화상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나라는 한국, 영국, 미국, 일본, 스웨덴, 에스토니아, 핀란드, 북아일랜드, 노르웨이, 스코틀랜드,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등이다.
박능후 장관은 진단, 역학조사, 치료, 검역, 격리 등 방역의 전 과정에 있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한국의 경험을 소개했다.
먼저 인공지능(AI) 기반 흉부 엑스선(X-ray), 컴퓨터 단층촬영(CT) 판독 해석을 활용해 중증환자를 신속히 분류함으로써 확진자의 치명률을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신속하고 정밀한 역학조사가 가능하도록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역학조사지원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데이터에 대한 실시간 분석을 통해 확진자 이동경로를 신속히 파악하고, 확진자 동선에 대한 시공간 분석을 통해 전염경로 및 전염 핫스팟 지역을 찾아내기 위한 시스템이다.
치료제 및 백신 유망 후보물질 발견에 있어서도 데이터 분석을 위한 인공지능(AI) 활용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자가진단 앱, 긴급재난 문자, 마스크 정보 웹, 범부처 화상회의 등에 디지털 기술이 광범위하게 활용됐다고 밝혔다.
맷 핸콕 장관은 “한국을 포함한 각국의 경험과 정보 공유에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구체적인 논의와 협력을 더 이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화상회의를 마치며 박능후 장관은 “디지털 기술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신뢰와 포용의 정신으로 단합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전 세계적인 연대와 협력만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희망을 더 크게 키울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