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가 3월 2일 첫 도입된 이후 100일을 맞았다.
생활치료센터는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 지원과 치료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처음 도입됐다. 3월 2일 대구중앙교육연수원에 처음 개설됐고, 6월 9일로 개설 100일째를 맞이했다.
생활치료센터는 연수원·교육원 등을 활용해 운영됐으며, 의료진 및 운영 인력이 배치됐다. 무증상 또는 경증환자를 돌보는 새로운 개념의 시설로서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그동안 총 29개의 생활치료센터를 개설해 운영했다. 4915명의 환자가 입소했고, 이중 3955명이 완치돼 격리해제되는 성과를 거뒀다. 대구·경북 지역의 확진자 41%(8271명 중 3391명)가 생활치료센터에서 완치됐다.
생활치료센터는 대부분 운영을 종료했다. 현재 해외에서 입국하는 외국인 경증 확진자를 대상으로 1개(45실)를 운영 중이며, 13명이 입소해 치료를 받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앞으로 수도권 확산 등에 대비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생활치료센터를 즉각 운영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도록 했다”면서 “생활치료센터 공동 운영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17개 시도는 유사시 공공 연수원 등 생활치료센터로 운영 가능한 시설 총 33개를 확보했다. 입소환자 관리를 위한 종합병원급 이상의 협력병원 17개와 연계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표준화된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위한 표준 모형을 6월 중에 배포할 예정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외국 국적 환자도 한국인 환자와 동등하게 생활 지원과 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외국 국적의 입소자는 14개국 43명으로, 국적별로는 영국과 미국이 각각 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방글라데시 및 파키스탄 각각 5명, 프랑스 4명, 이탈리아 2명, 독일, 크로아티아, 캄보디아, 네덜란드, 스페인, 남아공, 호주, 중국, 인도 각 1명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