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이혜옥 건양대병원 간호부장 … 암환자 위해 미술작품 기증
[편집국] 이진숙 기자 jslee@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0-04-24 오전 09:03:53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혜옥 건양대병원 간호부장이 암환자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자신의 미술작품을 병원에 기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병원 진료를 받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암환자들이 많다는 소식을 듣고 기증을 결심했다.
이혜옥 간호부장이 기증한 그림은 ‘힐링가든-초록빛 물결’. 부산국제미술대전에서 수상한 작품이며, 암센터 환자대기실에 전시됐다.
그림은 전북 고창의 보리밭을 담고 있다. 초록빛 들판에 피어나는 싱그러운 풀내음이 캔버스 한가득 느껴지는 아크릴화로 선명한 색상과 생생한 붓 터치로 실제 사진과 같은 느낌을 연출했다.
이혜옥 간호부장은 2014년부터 어려서부터 꿈꿔온 그림에 본격적으로 도전했다. 지금까지 3번의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8년에도 병원 임종실에 그림을 기증한 바 있다.
이혜옥 간호부장은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내면의 상처가 치유되기 때문”이라며 “제 그림을 보는 모든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마음의 위로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원준 건양대병원 의료원장은 “귀한 그림을 기증해준 간호부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그림이 환자와 보호자들의 정서적 안정과 빠른 쾌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