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 실시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간호사 2명이 당선되는 쾌거를 이뤘다.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이수진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당선됐다.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최연숙 계명대 동산병원 간호부원장(대구시간호사회 제1부회장)이 당선됐다.
이번에 함께 치러진 재선거에서 경기도 안성시장으로 김보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간호사·전 경기도의원)이 당선됐다.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이수진 당선인
이수진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13번으로 공천을 받아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수진 국회의원 당선인(50세)은 지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출마했다가 낙선했으며, 이번에 다시 도전해 당선됐다.
삼육보건대를 졸업했으며,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공공정책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했으며, 연세의료원노동조합 위원장을 지냈다.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보건의료특위 위원으로 활동했다. 더불어민주당 전국노동위원장, 부대변인, 최고위원을 지냈다.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시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수진 국회의원 당선인은 “시민과 더불어 노동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면서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노동자의 안정적 일자리와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혀왔다.
또한 “간호사의 노동환경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고착화된 간호사 인력 부족과 이직, 처우개선 등의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하게 됐으며, 의료진 부족 문제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비례대표 최연숙 당선인
최연숙 계명대 동산병원 간호부원장(대구시간호사회 제1부회장)은 국민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공천을 받아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최연숙 국회의원 당선인(59세)은 38년간 간호사로 한길을 걸어왔으며,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된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야전사령관 역할을 해오고 있다.
계명대를 졸업했으며, 동대에서 의료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줄곧 근무해오며 심사팀장, 병동간호1팀장, 간호교육행정팀장, 간호본부장 등을 지냈다. 2019년 새로 개원한 계명대 동산병원의 간호부원장으로 임명됐다. 대구시간호사회 제1부회장, 대구시병원간호사회 회장을 맡고 있다.
최연숙 국회의원 당선인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국민의 성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더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치는 신인이지만 간호현장에서의 전문적인 경험과 특히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 최일선 현장을 지키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 감염병 대응체계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숙련된 간호사들이 병원을 떠나지 않고 오래 일할 수 있도록 근로환경과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국민건강권 강화와 간호서비스 선진화를 위해 간호법 제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경기 안성시장 김보라 당선인
경기도 안성시장 선거에서 김보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전 경기도의원)이 당선됐다.
이번 재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 46.31%(4만4930표)를 득표해 당선됐다.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안성시장에 도전했다 고배를 마셨고, 두 번째 도전해 당선됐다. 안성시 첫 여성시장이다.
김보라 안성시장 당선인(50세)은 연세대를 졸업했으며, 평택대에서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14년 제9대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당선돼 의정활동을 펼쳤으며, 당시 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과 경제과학기술위원으로 활동했다.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이사, 안성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전무이사, 안성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실무협의체 위원장, 한신대 초빙교수 등을 지냈다.
김보라 당선인은 “이번 안성시장 재선거는 안성의 변화와 혁신을 향한 위대한 안성시민의 승리”라면서 “19만 안성시민 모두의 시장이 되어 새로운 안성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 시장으로서 업무를 개시해야 하는 만큼 가장 우선 할 일은 코로나19로 위태로운 지역경제를 붙잡고 시민의 삶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역대 간호사 국회의원 9명으로 늘어
0... 이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지역구 253명과 비례대표 47명 총 300명이 선출됐다. 임기는 오는 5월 30일부터 2024년 5월 29일까지 4년이다.
국회의원 선거에 간호사 후보는 비례대표 4명과 지역구 6명 모두 10명이 출마했으며, 이중 비례대표로 2명이 당선됐다.
그동안 간호사 국회의원은 7명이 배출된 바 있으며, 이번 당선인을 포함해 9명으로 늘었다.
1981년 제1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시 김모임 대한간호협회장이 민주정의당 전국구로 당선됐다.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당시 최영희 전 대한간호협회장과 김화중 대한간호협회장이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당시 이애주 대한간호협회 감사가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정영희 친박연대 여성위원장이 친박연대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당시 신경림 전 대한간호협회장이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당시 윤종필 전 국군간호사관학교장이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