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육아휴직자가 최초로 2만명을 돌파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9년 민간부문의 '남성 육아휴직자'는 2만2297명으로 전체 육아휴직자 10만5165명 중에서 21.2%를 차지했다. 육아휴직자 5명 중 1명은 아빠인 셈이다.
남성 육아휴직자가 2만명을 넘어선 것은 육아휴직 제도 도입 이래 처음으로, 2018년(1만7665명)과 비교했을 때 26.2%가 증가했다.
남성 육아휴직자 수를 기업규모별로 보면 절반 이상(56.1%)이 300인 이상 기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300인 미만 기업에 종사하는 남성 육아휴직자의 비율은 43.9%로 2018년(40.6%)에 비해 3.3%p 증가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자는 5660명으로 2018년(3820명)보다 48.2%, 2017년(2821명)에 비해 2배로 증가했다. 이 중에서 남성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자는 742명으로 2018년(550명)보다 3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자를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300인 미만 기업의 이용자 증가율이 50.3%로 나타나 소규모 기업을 중심으로 제도 활용이 빠르게 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의 제도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은 부모가 함께 육아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널리 퍼지는 것에 더해 꾸준히 제도적 개선을 해온 것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송홍석 고용노동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서 관련 제도를 개선해 남성 육아휴직 증가 추세가 계속되고 맞돌봄 문화가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2020년에도 노동자의 모성보호와 일‧생활 균형을 위해 노동자와 사업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부족한 부분은 개선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