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란 동산병원 간호팀장 '대구시인협회상' 수상
조선일보 신춘문예 통해 시인 등단
[편집국] 이진숙 기자 jslee@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0-01-07 오전 11:41:37
박미란 계명대 동산병원 간호팀장이 제29회 대구시인협회상을 수상했다.
대구시인협회는 2019년 출간된 회원들의 시집 30여권 중 심사를 통해 박미란 간호팀장의 시집 `누가 입을 데리고 갔다'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2019 대구시인협회 송년문학제에서 진행됐다.
박미란 간호팀장은 199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부문에 당선돼 시인으로 등단했다. 첫 시집 `그때는 아무것도 몰랐다'를 펴냈고, 지난해 두 번째 시집 `누가 입을 데리고 갔다'를 내놓으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첫 시집에서는 주로 삶의 비애와 그 그늘들을 단아하고 정결한 서정적 언어로 그리면서 슬픔과 아픔들을 따뜻하게 끌어안는 정서를 담담하게 떠올렸다”면서 “두 번째 시집은 그 깊이와 높이가 크게 달라져 있다”고 평가했다.
박미란 간호팀장은 “등단할 때는 겁없이 해보자는 마음이었는데 막상 등단을 하고 나니 시가 무엇인가, 어떻게 써야 하나 등에 대한 고민이 많이 들었다”며 “첫 시집이 생활적인 것을 풀어내려고 했다면 두 번째 시집은 언어를 중심으로 말을 아끼고 절제하는 데 초점을 맞췄고, 다음 시집에서는 지금과는 또 다른 방향의 작품을 선보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인이 늙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언어를 통한 감각과 사유로 끊임없이 자기를 벼랑에 세우는 일”이라며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 할 수 있다면 그 벼랑 끝에서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길 희망해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