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운동가 간호사들을 만나다' 세미나 및 특별전시회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을 한 간호사들의 활약상을 되돌아보고, 그 고귀한 이름과 정신을 기억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간호협회는 윤종필 국회의원과 함께 `독립운동가 간호사들을 만나다' 주제로 세미나(2월 27일) 및 특별전시회(2월 26∼28일)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했다.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국가보훈처에서 후원했다.
근대 간호교육을 받은 간호사들은 전문직업을 갖고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살았고, 지식인으로서 사회지도자로서 역할을 다했다. 특히 일제강점기 엄혹한 시기에 뜨거운 민족의식과 기개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웠고, 구국의 일념으로 만세운동에 앞장섰다.
독립운동가 간호사들은 독립만세운동, 군자금 모집, 적십자활동, 사회운동, 첩보활동, 비밀연락, 독립군 규합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한국군대해산 항전에서 부상병 간호에 헌신했으며, 대한민국애국부인회를 통해 자주독립 의지를 보여줬고, 서울 종묘 앞 만세시위를 주도했으며, 간우회를 통해 일제에 항거했다. 러시아 연해주, 만주 용정, 중국 상해 등 국외에서도 항일운동과 간호사 양성교육에 힘썼다.
대한간호협회는 2008년부터 간호역사뿌리찾기사업을 시작해 한국의 근대간호 역사자료를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기록하는 데 주력해왔다. 그 결실로 `한국간호역사 자료집' 제1권 및 제2권, `한국근대간호역사 화보집'이 발간됐다.
또한 김려화 간호사의 석사논문이 원동력이 돼 독립운동을 한 간호사들을 발굴하기 시작했으며, `간호사의 항일구국운동'을 발간하게 됐다. 이 책에는 조사연구가 완료된 독립운동가 간호사 26명이 수록됐고, 이중 서훈을 받은 분은 16명이다. 이후 8명의 간호사가 추가로 발굴됐다.
세미나에서 `간호사, 독립운동전선에서 빛나다' 주제발표를 한 강영심 이화여대 이화사학연구소 연구원은 “민족독립운동에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다양한 영역과 지역에서 투쟁했다”면서 “특히 전문직인 간호사들의 독립운동은 여성독립운동사에서 차지하는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들은 자발적 자율적으로 대규모 투쟁에 참여했으며, 민족 자존과 독립을 위한 민족공동체 일원이란 사명감을 확립했다”면서 “일제강점기 여성독립운동은 민족독립운동이면서 여성해방운동이었다”고 설명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명화 도산학회장은 “한국 여성독립운동사는 외세의 지배로부터 민족 해방을 위해 투쟁한 독립운동이면서 한편으로는 여성 자신의 근대적 변혁운동이기도 했다”면서 “가정 혹은 가문이란 테두리에 갇힌 존재를 넘어 공동체를 유지하고 나라의 운명을 짊어져야 하는 `국민'으로 재탄생한 것이며, 민족의 위기에서 오히려 자아를 발견하고 자신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성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자형 대한간호협회 간호역사뿌리찾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간호역사뿌리찾기사업을 2008년부터 시작해 간호역사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체계적으로 기록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면서 “독립운동가 간호사들의 발자취를 간호문화 콘텐츠로 확대하고, 간호사와 간호학생들을 위한 교육자료로 활용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전국 20개 일간신문에 캠페인 광고
대한간호협회는 제74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독립운동가 간호사·간호학생 34인을 기억합니다' 캠페인을 전개했다.
대한간호협회는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캠페인 광고를 중앙지 및 지방지에 실었다. 전국 20개 일간신문에 전면광고로 게재됐다. 대한간호협회 중앙회와 함께 16개 시도간호사회, 병원간호사회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대한간호협회가 운영하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소식을 통해서도 널리 알려졌다.
캠페인 광고는 `독립운동가 간호사·간호학생 34인을 기억합니다' 타이틀 아래 “일제강점기 34인의 간호사와 간호학생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몸을 던져 싸웠으며, 이러한 숭고한 독립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안전하게 지키는 간호사로 늘 함께 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와 함께 34인의 이름과 사진, 주요 활동을 실었다.
◇ 국민참여 기념사업으로 선정돼
대한간호협회가 `독립운동가 간호사들을 만나다' 주제로 개최한 3·1운동 100주년 기념 세미나 및 특별전시회가 `국민참여 기념사업'으로 선정돼 인증서를 받았다.
국민참여 기념사업은 올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한 활동에 대해 인증하는 것이다.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에서 선정해 인증하고 있다. 추후 기념백서에 수록할 예정이다.
대한간호협회는 `독립운동가 간호사들을 만나다' 주제로 세미나를 올해 2월 27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었으며, 특별전시회를 2월 26∼28일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개최했다.
◇ 여성독립운동가 달력
여성가족부는 올해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여성독립운동가 달력'을 제작했다.
달력은 여성독립운동가 357인으로 구성됐으며, 2018년 11월까지 훈장 등 서훈을 받은 분들이다.
이를 통해 여성독립운동가의 활동, 일상 속에서 독립운동에 기여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태어난 해와 돌아가신 해, 주요활동 등을 포함하고 있다. 가나다순으로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실었다.
달력에 실린 독립운동가 간호사는 대한간호협회에서 조사연구를 완료한 26명 중 서훈을 받은 여성 간호사 14명과 추가 발굴된 여성 간호사 중 2명 등 총 1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