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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안전, 전 직원이 함께 행동해야
박지현(한길안과병원 적정진료관리실 QPS파트장)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9-10-02 오전 08:52:14

임상에서 3년 정도 일하다 육아 등의 이유로 다른 분야에서 일하게 됐다. 하지만 임상에 대한 그리움이 생겼고, 환자의 치료를 돕고 좋은 결과가 나올 때 느끼는 보람이 그리웠다. 전문병원 내과외래로 자리를 옮겼다.

오랜만에 돌아온 병원 현장은 조금 낯설고 어색했다. 환자안전을 위한 절차가 강화됐고, 의료기관 인증제도가 시행되고 있었다. 불편함이 환자안전보다 우위에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절차를 익히고 생각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업무의 불편함보다는 안전하지 않은 상황에 대한 불편함이 생기기 시작했다.

처치 전 손위생을 하고 있는지 등 환자안전 측면에서 생각하니 많은 것을 수정하고 배워야 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이유를 알아가며 개선하는 것이어서 흥미롭고 재밌었다.

이렇게 적응해가고 있을 때쯤 QI전담자를 해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2주기 인증기준에 QI전담자를 둬야 한다는 새로운 항목이 생겨서 병원은 기준대로 QI전담자를 임명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신입 때부터 매해 QI활동을 계속해왔고 좋아했던 터라 제안을 덥석 받아들였다.

그런데 QI전담 업무는 생각처럼 즐겁지만은 않았다. 인증조사 항목을 익히고,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일은 한 부서에서 QI활동을 하던 때처럼 몇 명만 잘해서 되는 일이 아니었다.

우선 리더의 협조가 필요했고, 교육을 통해 전 직원을 이해시켜야 했다. 정확하고 구체적인 규정을 만들어 전 직원이 공유하고, 환자안전을 위해 공통으로 행동하게 만들어야 했다. 문제가 발생하면 근본 원인을 찾아 분석하고 해결해야만 했다.

QI전담자로 일한지 5년이 넘었다. 아직도 배워야 할 것, 해야 할 일이 많다. 하지만 처음과 달리 조급해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개선해야 할 것들이 눈에 너무 잘 보여 빨리 개선해야만 할 것 같아 직원들을 닦달하며 전전긍긍했다.

그러나 질 향상과 환자안전을 위해 필요한 일은 언젠가는 해야만 하는 일이므로 조금씩 부딪혀 나가다 보면 마침내 개선되고 변한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여유를 찾았다. 아울러 개선을 위한 QI전담자의 노력이 얼마나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인지도 알게 됐다.

돌이켜보면 임상에서 환자를 통해 보람을 찾고자 했던 목표는 이룬 것 같다. 다만 환자를 직접 케어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안전하게 퇴원하는 것에서 보람을 느끼게 된 것이 조금 달라졌을 뿐이다. 나와 동료들의 노력이 모여 `우리 병원은 안전한 병원'이라는 믿음으로 변하는 모습에 자부심을 느낀다.

앞으로도 QI전담자로서 `안전한 병원'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배우고 고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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