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차 아세안+3 보건장관회의가 '아세안 모두를 위한 건강증진(Accelerating Health For All in ASEAN)' 주제로 8월 30일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개최됐다.
아세안+3 보건장관회의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미얀마, 라오스,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브루나이, 캄보디아 등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이 참석하는 지역협의체다. 2004년부터 2∼3년 주기로 열리며 아세안 지역의 보건의료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해왔다. 우리나라는 베트남과 함께 제6차 회의 공동의장국을 지낸 바 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 수석대표로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참석해 국가 간 보건의료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강립 차관은 '모두의 건강을 위한 지속가능한 보건재정'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며 한국의 건강보험제도를 통한 보편적 의료보장 달성 성과와 건강보험의 재원조달 방식을 소개했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과 이에 따른 재정적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공유했다.
또한 아태지역 신종감염병과 공중보건 위기대응 전략을 통한 국제 보건 규약 이행 역량강화를 위해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 이후 우리나라 국가방역체계의 개편 내용과 그 성과를 나눴다.
특히 신종감염병 유입에 따른 공중보건 위기상황 발생에 대비해 보건당국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아세안 국가들의 감염병 대비·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한국, 중국, 일본 등의 기술적 협력 필요성을 제안했다.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은 건강증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공동선언문에는 △아태지역 신종감염병과 공중보건 위기대응 전략을 통한 국제 보건 규약 이행 역량강화 △만성질환 위험요소 대응 △양질의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 보장 △보편적 건강보장(Universal Health Coverage) 등의 협력방안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