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가 1953년 6월 26일 발간한 잡지 '대한간호(속간1호)'에 실린 글을 발췌해 시리즈로 게재합니다. 원문(국·한문 혼용)을 서지학자가 한글화한 버전으로 게재하며, 간호사 명칭은 당시 불렀던 그대로 간호원으로 싣습니다.
*아래의 글은 당시 세브란스간호학교 교장 아더쌘들이 '대한의 간호원 여러분에게'라는 제목으로 쓴 글을 요약한 것입니다.
국민, 정부, 국회에 간호의 가치 알려야
간호사의 존재 인정받도록 홍보활동 필요
나는 한 외국 사람의 비평이라기 보다는 이십년 동안이나 살고 있어 제2의 고국과 같이 생각하는 한사람으로서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첫째, 더 좋은 간호원이 되게 하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즉 교실에서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병실에 가기를 주저하지 않고 임상간호를 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우리의 가장 약점은 이것이고 또 우리가 이점을 고침으로 환자가 깨끗한지 편한지 기뻐하는지를 살펴야 하겠고, 만일에 그렇지 못하다면 간호의 가치를 절대로 소유하지 못할 것입니다.
다수의 간호원들은 큰 기관 이외에서 일하는 것을 퍽 어려워하는 것을 여러분은 다 잘 아십니다. 혹 여러분 중에는 월급도 넉넉지 못하고 대우도 좋지 못한 작은 기관에서는 일할 수 없다고 할지도 모릅니다. 이것은 내가 말하려는 제2의 제안으로 어떠한 방법을 써서든지 이 나라의 의사들에게 간호원은 저들 일의 성공을 위해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야겠습니다.
우리는 간호원된 자신들이 힘써 일함으로 의사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만들어야 하며, 또 이와 같이 함으로 우리가 받아야 할 대우를 받을 수 있겠습니다.
셋째, 기회가 있는 대로 간호는 어떠한 것이라는 것을 일반에게 알리도록 힘쓸 것이고, 때로는 간호지도자들이 방송을 통하거나 '병원주간'을 설치해서 일 년에 한 번쯤 교회 같은 곳에서 이야기함으로써 병원 일에 대해서나 간호학교에 관해서 일반에게 알릴 것입니다. 즉 가장 좋은 기회는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생일이나 그 가까운 주일 5월 12일을 중심해서 함이 편리합니다.
한국에 있어서는 정부에게도 잘 알려야겠다고 생각하며, 간호원들은 국회의원 선거할 때에 더욱 목적의 달성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문교부에서도 간호학교를 관할하므로 문교부에도 간호원이 있어야 하겠다고 나는 생각하며 또한 굳게 믿는 바입니다.
나는 대한을 사랑하고 또한 대한의 간호사업이 세계에 명예스러운 한자리를 잡게 되기를 대단히 원합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일은 노력 없이는 절대로 될 수 없습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 각자가 매일같이 최선을 다함으로 대중이나 또는 같이 일하는 의사나 직원들로 하여금 우리가 주위에 있어야 하는 절대적 가치가 인정되도록 노력함으로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