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돕기 자전거 종주'를 통해 온정을 나누는 남자간호사들이 있다. 강북삼성병원 남자간호사회 암환자 돕기 자전거 종주팀이 그 주인공.
2016년 가을 첫 자전거 라이딩을 시작해 3년째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정동식, 김태우, 박남규, 조성훈, 한대영, 김수종, 김권수, 양태영, 이제혁 간호사가 함께 달렸다. 후원금 1685만원을 모아 올해 3월 20일 암환자에게 전달했다.
암환자 돕기 자전거 종주는 조성훈 간호사가 혈액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 기일(9월 30일)을 기억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냈다. 평소 자전거를 즐겨 탔던 조성훈 간호사는 암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도전을 결심했고, 완주 거리 1km당 1000원의 기부금을 내기로 약속했다.
이 소식을 들은 병원 동료들이 함께 참여했고 자전거팀, 촬영팀, 차량팀 등이 꾸려졌다. 조성훈 간호사를 리더로 매년 팀을 구성해 도전하고 있다.
2016년 첫 종주 코스는 의정부에서 해남 땅끝마을까지 500km였다. 2017년에는 병원에서 출발해 한계령, 속초, 미시령을 거쳐 병원으로 돌아오는 500km를 달렸다. 2018년에는 개원 50주년을 기념해 강북삼성병원에서 삼성서울병원을 거쳐 삼성창원병원까지 500km 대장정을 마쳤다.
병원 남자간호사회, 신호철 병원장을 비롯한 임직원, 간호본부 및 동료들이 후원금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조성훈 간호사는 “좋아하는 일을 통해 희망을 전하며 그 속에서 느끼는 보람이 기부의 원동력이 돼 준다”며 “앞으로도 매년 암환자를 돕기 위한 자전거 종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