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직장, 의료기관 등 집단시설 내 결핵환자 발생 시 접촉자조사 결과를 분석한 '2018년 결핵역학조사 주요 결과'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했다.
지난해 신고된 전체 결핵환자 3만3796명 중 집단시설에 소속된 결핵환자는 8395명이었으며, 그 중 역학조사 기준에 따라 총 4041건을 조사했다.
집단시설별 결핵역학조사 실시 건수는 직장이 1503건(37.2%)으로 가장 많았으며, 의료기관 983건(24.3%), 사회복지시설 746건(18.5%) 순이었다.
현장조사를 통해 접촉자로 선정된 12만2913명의 결핵검사 결과 추가 결핵환자 181명이 조기 발견됐다. 접촉자 중 결핵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5만334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감염검사를 시행한 결과 9263명(18.4%)이 양성으로 진단됐다.
또한 지난해 신고된 결핵환자의 가족접촉자 3만380명을 대상으로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한 결과 추가 결핵환자 154명, 잠복결핵감염 양성자 6711명(28.8%)이 나왔다.
결핵역학조사 접촉자 중 잠복결핵감염 양성자의 치료 시작률은 37.6%, 치료를 시작한 사람 중 완료율은 79.3%로 나타났다. 집단시설별 치료완료율은 교정시설 92.0%, 학교 81.8%, 의료기관 81.6% 순이었다.
가족접촉자 중 잠복결핵감염 양성자의 치료 시작률은 41.4%, 치료를 시작한 사람 중 완료율은 67.1%였다. 잠복결핵감염 치료는 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박미선 질병관리본부 결핵조사과장은 “결핵환자와 장시간 같은 공간에서 생활한 접촉자는 결핵감염 고위험군이므로 반드시 역학조사에 협조하고, 잠복결핵감염 양성자의 경우 미치료자가 치료자에 비해 결핵 발병 위험이 3∼4배 높으므로 치료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