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결핵 신환자 2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제9회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지난 한 해 동안 국가결핵감시체계를 통해 분석한 `2018년 결핵환자 신고현황'을 발표했다.
신고현황에 따르면 2018년 결핵 신환자는 2만6433명으로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 2011년 최고치 이후 7년 연속 감소하는 추세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중 65세 이상 노인 환자 수는 1만2029명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해 전체 결핵 신환자 중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45.5%에 달했다. 인구고령화 및 면역저하 기저질환 증가 등으로 노인 결핵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환자 수는 1398명으로 전년 대비 14.3% 감소했고, 이 가운데 다제내성 결핵환자 비율은 6.3%로 내국인(2.1%)보다 더 높았다.
국내로 유입되는 장기체류 외국인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 체류기간 중 검진을 통한 외국인 결핵환자의 조기발견과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결핵 사망자 수는 줄고 있지만, 전염성 결핵 신환자 치료성공률은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결핵환자 복약관리를 철저히 할 수 있는 전담인력과 지역사회 중심의 맞춤형 사례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제2기 결핵관리종합계획(2018∼2022년)'에 따른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을 기반으로 범부처 협력 및 각 분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추가적인 결핵관리 강화대책을 상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올해는 어르신, 외국인, 노숙인 및 사각지대에 대한 결핵예방관리를 위해 범부처가 함께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제9회 결핵예방의 날 행사를 '결핵 없는 사회, 건강한 국가' 주제로 3월 22일 개최해 결핵퇴치 다짐의 장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