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인증주기마다 유효기간이 당겨지는 의료기관 인증의 불합리함이 해소된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원장 한원곤)은 `인증서 작성 및 교부지침'이 개정돼 3월 8일부터 시행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으로 의료기관이 유효기간 만료시점을 고려해 미리 인증조사를 받고 인증 등급을 획득하더라도 이전 유효기간 4년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인증 유효기간의 공백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미리 대비한 의료기관들의 기존 유효기간이 단축되는 문제가 해소돼 인증 준비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은 유효기간 만료 3∼6개월 이전에 인증조사를 받도록 안내해왔다. 인증조사 완료 후 인증심의위원회를 거쳐 보건복지부 승인을 받는 과정까지 최소 2개월 이상의 행정적인 처리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한 조치였다.
또한 보건복지부의 인증서 교부 승인일로부터 인증 유효기간을 산정했기 때문에 기존 유효기간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인증 유효기간으로 대체돼 의료기관들의 불편이 따랐다.
이번에 개정된 인증서 작성 및 교부지침에 따르면 인증 유효기간 만료 전 6개월 이내에 조사를 완료해 인증서 교부가 승인된 경우에는 기존 유효기간 다음날로부터 새로운 유효기간이 시작된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인증 유효기간이 12월 31일까지일지라도 인증 등급을 받은 10월 1일부터 새로운 유효기간이 시작됐다면, 개선 후에는 본래 유효기간이 끝난 1월 1일부터 유효기간이 시작되는 것이다.
단 인증서 교부 승인일이 기존 유효기간 만료 이후인 경우에는 유효기간이 만료된 시점부터 인증등급 승인 이전까지는 인증이 유효하지 않은 것으로 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한원곤 원장은 “향후 지속적으로 의료기관 및 인증 담당자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인증제도를 개선해나감으로써 환자안전과 의료 질 향상을 위한 인증제 참여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