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김병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심리에세이 ‘감정의 색깔’을 발간했다. ‘그림에 비춰 마음을 보다’라는 부제를 달았다. 1999년부터 정신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저자의 경험과 성찰이 녹아있다.
‘감정의 색깔’은 그림과 함께 보는 심리에세이다. 일에 지치고 사람에 치여서 기운을 낼 수 없을 때 위로가 돼주고 힘을 주는 그림들을 소개했다. 그림을 발판 삼아 우울에서 벗어나는 법, 자존감을 높이는 법, 조금 더 성장하는 법, 행복을 추구하는 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스트레스를 덜 받고 우울해하거나 불안해할 일을 줄이기 위해 있는 그대로의 감정,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정신건강을 위해 자기 마음을 관찰하고,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고, 일상을 소중히 여기며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책은 △1장 일상이 그림이 된다면 △2장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의 색깔들 △3장 그림의 위로 △4장 마음을 움직이는 그림 △5장 다양한 색깔로 그려낸 마음들 등으로 구성됐다. 펠릭스 발로통의 ‘벽장을 뒤지는 여자’, 르네 마그리트의 ‘연인’, 프란시스코 고야의 ‘알바 공작 부인의 초상’ 등 42편의 명화가 수록돼 있다.
저자는 서울아산병원에서 근무해오다 2018년 정신건강의학과의원을 개원했다.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다스리기 위한 책 ‘감정은 언제나 옳다’ ‘감정의 온도’와 중년의 정신건강을 돌보기 위한 책 ‘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마흔은 없다’ ‘사모님 우울증’ 등을 집필했다. 이외에도 현대인의 정신건강을 위한 책을 다수 펴냈다.
<인물과 사상사/320쪽/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