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간호현장 만들기 주력
지부 중심 조직 혁신 … 산하단체 중심 정책 혁신
간호사 회관 건립 … 간협 100주년 체계적 준비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간호정책과제와 대한간호협회의 혁신을 전국 간호사들의 단합된 힘과 지혜로 풀어나가겠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 간호의 새로운 희망과 미래로의 도약을 이뤄내겠습니다.”
대한간호협회를 이끌어 나갈 제37대 회장으로 신경림 이화여대 간호대학 교수가 당선돼 취임했다. 임원선거는 2월 21일 대한간호협회 대의원총회에서 진행됐으며, 신경림 회장은 `간호혁신과 열정으로, 간호의 새로운 희망과 미래로의 도약!'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고 4대 전략과제와 핵심공약 12가지를 제시했다.
신경림 회장은 “물이 고이면 썩듯이 간호도 혁신을 중단하고 안주해 버리면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면서 “우리 앞에 놓인 위기상황에 대한 깊은 우려를 회원들과 함께 간호혁신으로 극복해나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다시 간호협회장의 자리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신경림 회장은 앞서 제32대 및 제33대 대한간호협회장을 지내면서 세계 최초로 간호교육학제 4년 일원화를 실현했다. 제19대 국회의원으로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시대를 역행하는 낡은 의료법을 개정해 간호사의 법적 지위를 제고하고, 환자안전법을 제정한 바 있다.
- 전국의 간호사들에게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전폭적인 지지를 통해 대한간호협회장의 중책을 다시 한 번 맡겨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전국 각 분야에서 불철주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있는 간호사들에게 존경을 표하며, 간호사가 활기차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간호현장을 만드는 데 힘쓰겠습니다.”
- 행복한 간호현장을 만들기 위한 전략은.
“간호사가 환자가 있는 간호현장을 떠나지 않는 제도와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우선 간호관리체계 혁신을 통해 간호사 근무시간을 1일 8시간으로 정상화해야 합니다. 간호사의 노동환경 개선과 노동가치에 합당한 보상이 되도록 건강보험 지불보상제도도 바꿔야 합니다. 간호사 법정인력기준을 지키지 않는 의료기관에 대해선 고발조치를 해나가고, 간호현장이 법을 준수할 수 있도록 준법투쟁을 전개해나갈 것입니다.”
- 간호혁신을 강조하셨는데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
“간호혁신은 간호사만으로 성공할 수 없고, 폭넓은 연대를 통해서만 이룰 수 있습니다. 내적으로는 시도간호사회 및 산하단체와 긴밀히 소통하고, 외적으로는 국민과 보건의료단체들과의 연대를 통해 의료현장의 잘못된 시스템을 혁신해나갈 것입니다. 특히 정부와 간호계뿐 아니라 국민대표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거버넌스(간호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대국민 간호정책이 결정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도록 하겠습니다.”
- 의료법 개정 이후 후속작업이 시급합니다.
“2015년 개정된 의료법의 취지와 정신에 부합하도록 의료법 관련 하위법령을 정비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라는 미명 아래 간호사 인력을 축소하고 간호보조인력을 확대하는 모형을 제기하려는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 같은 위기를 혁신과 열정으로 극복하고 도약해나갈 것입니다.”
- 간호사 회관 건립 및 간호협회 100주년 준비 계획은.
“대한간호협회의 위상과 회원들의 자긍심에 걸맞은 간호사 회관 건립은 2008년 제가 회장 재임시절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이제 다시 그 임무가 부여된 만큼 간호사 회관 건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2022년은 대한간호협회가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새로운 간호 100년 미래의 좌표가 될 대한간호협회 100년사를 편찬하고, 100주년 행사를 위한 준비도 충실히 해나가겠습니다.”
- 대한간호협회 조직은 어떻게 혁신할 것인지.
“시도간호사회와 산하단체와의 소통과 연대를 실질적으로 강화하겠습니다. 시도간호사회는 중앙회의 조직·행정·복지·보수교육 등의 분야에서, 산하단체는 정책과 홍보분야 등에서 간호협회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도록 조직을 개편해나갈 것입니다. 보수교육 시스템을 회원 중심과 질적 수준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전면 개편해 회원들의 편의를 도모할 것입니다. 회원복지 부서는 변화된 현실을 기반으로 새로운 비전과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겠습니다. 간호사에 대한 부당한 처우에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협회 조직을 개편할 것입니다.”
- 한 팀으로 뛰게 될 부회장 두 분을 소개해주신다면.
“병원간호사회장을 지낸 곽월희 제1부회장은 간호사가 활기차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간호현장을 만들어나갈 적임자입니다. 간호대학 교수인 김영경 제2부회장은 지부 중심으로 조직 혁신과 산하단체 중심으로 간호정책 혁신을 이뤄내는 데 큰 역할을 해주실 것입니다. 저희 37대 회장단과 임원들은 열정과 혁신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건강과 간호사의 행복을 위해 행동하고 실천하는 집행부가 되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