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에서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블라인드 채용 가이드북'이 발간됐다.
고용노동부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기업 인사담당자가 활용할 수 있는 `블라인드 채용 가이드북'을 제작해 배포했다. 블라인드 채용에 대해 이해하고 실제 적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채용전문가와 현장 인사담당자의 의견을 반영해 만들었다.
이번 가이드북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www.moel.go.kr) `정책자료실'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블라인드 채용이란 채용과정에 편견이 개입돼 불합리한 차별을 야기할 수 있는 출신지·가족관계·학력·외모 등의 항목을 제외하고, 실력(직무능력)을 평가해 인재를 채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고용노동부 김덕호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정부는 기업의 블라인드 채용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가이드북을 배포하는 한편 기업에 대한 컨설팅 지원도 늘려나갈 예정”이라면서 “향후 인적사항을 배제한 직무중심 채용기준을 사전에 공개하고, 채용 결과의 투명성을 높인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실시한 `블라인드 채용 실태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대기업(1000인 이상) 44개, 중견기업(300∼999인 이하) 95개, 중소기업(50∼299인 이하) 367개 등 총 506개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결과 응시자의 신상정보를 면접위원에게 제공하지 않는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한 기업은 35.2%로 나타났다,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45.4%, 중견기업의 33.7%, 중소기업의 34.4%였다.
블라인드 면접방식 안내 등 면접관 교육을 실시하는 기업은 25.5%였다. 대기업 77.3%, 중견기업 36.8%, 중소기업 16.3%로 나타났다.
입사지원서에서 불필요한 인적사항을 배제한 블라인드 입사지원서를 적용하는 기업은 11.3%였다. 대기업 13.6%, 중소기업 12.8%, 중견기업 4.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