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회 간호문학상 - 수필 당선작 소감
허수정(명지병원 암통합치유센터)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7-12-19 오후 03:15:18
◇ 품위 있는 죽음 준비하는 길 동행
먼저 수필 당선작에 선정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수상 소식은 왠지 한 해를 잘 마무리한 것 같은 기분 좋은 선물이었습니다.
수상 소감문을 생각하다보니 `어쩌다 어른'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이 떠올랐습니다. 호기심에 어른이라는 단어를 찾아보니 국어사전의 어른은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저는 후자가 마음에 더 와 닿았습니다. 어릴 적에 받던 상은 신나고 자랑을 많이 했다면, 어른이 되어 받는 상은 책임이 뒤따르는 것 같습니다.
내년에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이 시행됩니다. 우리가 어쩌다 어른이 될 수는 있어도 죽음만큼은 남녀노소가 없기에 어쩌다 죽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품위 있는 죽음을 위해서는 삶의 지혜와 지식만큼 배우고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 배움과 돌봄에 호스피스완화의료팀이 동행해드릴 것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