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이화간호과학연구소(소장·이건정)와 간호대학(학장·양숙자)은 이화여대 창립 131주년 기념 춘계학술대회를 `간호교육의 혁신적 개선 방향' 주제로 6월 22일 개최했다.
우리 사회의 변화와 보건의료의 흐름을 통찰하고, 간호교육, 임상실습, 간호사 국가시험 등의 혁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회변화와 간호인력의 역할' 주제로 강연한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올해 1월 열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보건장관회의에서는 차세대 보건개혁방안으로 고비용 치료 줄이기 및 맞춤의료 활성화, 보건전문가 역할 개혁, 보건의료 빅데이터의 거버넌스 등이 논의됐다”면서 “특히 만성질환 중심 시대에서는 의료인력 간의 협력적 관계 속에서 치료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는 사람들이 현재 살고 있는 친숙한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게 생활하고, 늙고, 생을 마감하는 시스템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간호사들이 사회변화와 건강요구를 이해하면서 핵심인력으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임상실습교육의 현재와 미래' 주제로 강연한 박영우 병원간호사회장은 “병원의 간호부서는 비용발생 부서라는 과거의 잘못된 인식에서 벗어나 성과창출 부서, 생산성과 경쟁력 향상의 핵심부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환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격이 높은 간호를 제공해야 하는 시대가 됐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환자경험 평가가 도입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입간호사들이 현장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대학에서부터 기초간호술기(핵심 프로토콜)를 철저히 가르쳐야 하고, 임상교수제도 등이 활성화돼야 한다”면서 “학생들의 지구력과 인내심, 문제해결능력, 간호전문직에 대한 직업관을 강화시켜 줄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간호교육평가의 발전방향 : 국가시험을 중심으로' 주제로 강연한 신수진 이화여대 간호대학 교수는 “간호사 국가시험에서는 무엇을 알고 있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핵심역량을 평가해야 한다”면서 “국가시험은 과목별 출제보다는 역량기반의 통합적 수행능력 평가가 돼야 하며, 현행 지필시험에서 컴퓨터 기반 시험으로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