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Korea Disaster Relief Team) 2017년 국내 합동모의훈련'을 6월 12∼14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실시했다. 외교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국민안전처, 한국국제협력단, 중앙119구조본부, 국립중앙의료원,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재외공관(주인도네시아대사관) 등 9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합동모의훈련에서는 지진발생 빈도가 높은 동남아 지역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많은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한 상황을 다뤘다. 재외공관의 재난발생 및 피해상황 보고부터 KDRT 파견과 긴급구호물품 지원을 위한 의사결정 등 해외긴급구호 시스템 전반과 유관기관 간 공조체계를 점검했다.
이번 합동모의훈련은 2010년과 2013년에 이어 세 번째로 실시된 훈련이다. 지난해 KDRT 구조팀이 유엔 국제탐색구조자문단(INSARAG) 인증평가에서 유엔이 공인하는 최고등급(Heavy)을 획득한 이래 긴급구호대 파견 관련 국제표준절차를 적용해 실시된 첫 훈련이다.
정부는 `해외긴급구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규모 해외재난 발생시 KDRT를 파견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 쓰촨성 대지진, 아이티 대지진, 일본 대지진, 필리핀 태풍 하이옌, 서아프리카 에볼라, 네팔 지진 등 피해현장에 파견돼 성공적으로 구호활동을 전개한 바 있다.
정부는 이번 훈련결과를 반영해 올해 내에 `해외긴급구호 기본대책' 및 `해외긴급구호 표준매뉴얼'을 개정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해외긴급구호 시스템 선진화와 KDRT 역량강화를 통해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국제적인 재난대응 노력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