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임상연구에 도전하라.”
임상연구와 논문쓰기에 도전하는 간호사들을 위한 입문과정인 '효과적인 간호논문 작성법' 교육을 병원간호사회에서 지난 5월 실시했다.
'간호논문을 위한 학문적 글쓰기' 주제강연을 한 박승미 호서대 간호학과 교수는 “근거기반간호가 강조되면서 병원간호사들이 갖춰야 할 자질로 '연구 역량'이 요구되는 추세”라면서 “임상에서 바쁜 업무 중에 연구를 해낸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긴 하지만 적극적으로 도전해보길 바란다”고 권유했다.
이어 “임상연구를 하고 좋은 연구논문을 쓰는 것이 바로 간호의 성과를 널리 알리는 방법이며, 간호를 과학적이고 매력적으로 보여주는 길”이라며 “특히 공신력 있는 저널에 연구논문이 게재되면 세계적으로 읽히게 되고, 나의(우리의) 간호를 알리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간호하며 느낀 고민 연구주제로 선정
박승미 교수는 “진심으로 환자를 사랑하는 마음, 내 일에 대한 열정이 있을 때 연구해보고 싶은 주제가 생긴다”면서 “실제 간호하면서 느꼈던 고민과 문제의식이 녹아든 연구주제, 꼭 해결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연구주제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상현장에서만 나올 수 있는 연구의 결과물은 간호프로토콜을 바꾸고 환자간호를 개선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면서 “이는 정말 가슴 뛰고 행복하고 보람된 일”이라고 말했다.
박승미 교수는 “좋은 연구논문을 작성하기 위해선 '학문적 글쓰기'를 잘해야 하며, 많이 읽고 많이 써보는 훈련과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무엇보다 논리적으로 간결하고 명확하게 글을 써야 하며, 간호를 전공하지 않은 독자들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품 발품 팔아 학술정보 검색해야
'논문작성 요령' 주제강연을 한 김형순 인하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연구란 모든 사람들이 보는 것을 보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는 것”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 있고 해결하고 싶은 주제이지만,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생각을 해내는 것이 연구”라고 말했다.
특히 “보고서와 달리 논문에는 데이터, 정보, 지식과 함께 지혜가 있어야 한다”면서 “지혜는 새로운 영감, 이론, 패러다임 등을 말한다”고 밝혔다.
김형순 교수는 “연구는 정보검색에서부터 시작되며, 인터넷 검색창에 의존하지 말고 내가 손품과 발품을 팔아 직접 학술정보를 검색해야 한다”면서 “논문주제는 독창성이 있고 참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소 학회에 열심히 참석해 다른 사람들이 발표하는 논문을 꼼꼼히 듣고 보라”면서 “공개된 연구논문들을 읽고, 또 읽고, 끝없이 읽는 것이 비결”이라고 말했다. 또한 “나 혼자서 좋은 논문을 쓰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면서 “연구주제를 찾는 단계에서부터 팀을 이뤄서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김형순 교수는 “독자가 읽고 싶게, 읽기 쉽게 논문을 써야 한다”면서 “처음부터 좋은 글쓰기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서론부터 참고문헌까지 논문작성의 세부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연구계획부터 출판 후까지 연구윤리 준수
'최신 연구윤리의 동향 및 적용' 주제강연을 한 정금희 한림대 간호학부 교수는 “좋은 연구는 객관적이고 정확하고 효율적이고 정직하게 연구를 보고하는 것”이라며 “연구계획단계부터 출판 후까지 전 과정에서 윤리적 문제가 없는 연구가 좋은 연구”라고 밝혔다.
이어 간호사들이 연구부정행위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연구윤리를 준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부정행위에 해당하는 날조, 조작/변조, 표절, 중복출판 등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