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간호사 5046명이 대한민국 보건의료체계의 적폐를 청산하고 간호사의 처우와 근로환경을 개선할 적임자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지지선언은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사회로 5월 1일 국회 정론관에서 진행됐다. 간호사 5046명을 대표해 더불어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경 전 부산시간호사회장이 지지선언문을 낭독했다. 양승조 문재인 캠프 국민의 나라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간호사들은 지지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 보건의료체계의 적폐를 청산하고 36만 간호사의 처우와 근로환경을 개선할 적임자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 정부는 대한민국의 보건의료체계를 개혁해야 한다”면서 “병동에 전문적인 간호사 인력이 충분히 투입돼 환자들이 안심하고 보호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병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낮은 간호인력 배치 수준으로 간호사 1인이 선진국보다 4~5배 많은 환자를 담당하고, 열악한 근무환경과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으로 한국 간호사의 평균 근속연수는 5.4년에 불과하다”면서 “이는 숙련된 간호사의 부족을 야기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낮추고 환자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날로 증가하는 만성질환자와 치매환자를 돌보고 노인진료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예방 중심의 지역사회 간호전달체계가 굳건히 확립돼야 하고, 방문건강관리 및 노인장기요양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간호사들은 “낡은 보건의료체계를 개혁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날로 증가하는 간호서비스 수요에 부응하려면 전국 36만 간호사의 처우와 근로조건이 개선돼야 하고, 10만여명에 달하는 경력단절 간호사가 다시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간호사들이 간호 일선에서 국민을 위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새 정부에서는 우리 국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나라다운 나라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지지선언문 낭독 후에는 김영경 부위원장이 양승조 문재인 캠프 국민의 나라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지지선언문과 정책제안서를 전달했다.
양승조 부위원장은 “5046명 간호사들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와 존경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간호사 재직기간이 5.4년이라는 것은 근로환경과 처우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는 결과이며, 임신순번제를 실시한다는 것은 세계 10대 경제 강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보건의료체계의 적폐를 청산하고, 간호사의 처우 개선 및 더 나은 근로환경을 위해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박영우 병원간호사회장, 박효선 인천시간호사회장 등 ‘문재인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전국 간호사 모임’ 대표들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