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는 앞으로 인공지능과 로봇기술 같은 스마트기술에 의해 대체될 위험이 낮은 직업으로 분류됐다.
이는 한국고용정보원(원장·유길상)이 발간한 연구사업보고서 ‘기술변화에 따른 일자리 영향 연구’에서 밝혀졌다.
인공지능과 로봇기술과 같은 스마트기술이 미래 인간의 직업능력을 어느 정도 대체하고, 이를 통해 기술적으로 얼마나 일자리 대체가 가능한가를 탐색한 연구다. 박가열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 외 3명이 집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간호사(조산사 포함)는 ‘저위험-저변화’ 그룹으로 분류됐다. 향후 기술에 의해 능력이 대체되는 비율이 낮고(저위험) 변화율도 낮은(저변화) 그룹에 속한 것이다. 이 그룹은 듣고 이해하기, 읽고 이해하기, 말하기 등 의사소통과 관련된 능력에서 높은 값을 보여줬다.
이번 연구에서는 각 직업별로 업무능력대체비율(WARS)을 산출해 2025년 대체비율을 기준으로 고위험 및 저위험 집단을 분류했다. 또한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업무능력대체비율의 변화율을 이용해 고변화 및 저변화 집단으로 나눴다. 총 404개 직업을 ‘저위험-저변화’ ‘저위험-고변화’ ‘고위험-저변화’ ‘고위험-고변화’ 등 4개 집단으로 분류했다.
이때 WARS는 각 직업별 업무수행능력을 현직에 종사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를 기초로 해, 전문가들이 현재 시점-2020년-2025년에 각각 기술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에 대해 응답한 자료를 비교해 산출했다.
△저위험-저변화 직업(75개)=기술에 의해 능력이 대체되는 비율인 WARS가 낮고, 변화 정도도 낮은 직업군이다.
간호사(조산사 포함)를 비롯해 보육교사, 약사 및 한약사, 결혼상담원 및 웨딩플래너, 문리 및 어학 강사, 아나운서 및 리포터, 배우 및 모델, 초등학교 교사, 의무기록사, 웹프로그래머, 작가 및 관련 전문가, 정부 및 공공행정 전문가, 고객상담원(콜센터상담원), 광고 및 홍보 전문가, 사회복지사 등이다.
△저위험-고변화 직업(173개)=기술에 의한 대체가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지만 2025년까지는 아직 위험한 수준에는 도달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 직업군이다.
사회복지 관련 관리자, 보험심사원 및 보험사무원, 영양사, 임상심리사 및 기타 치료사, 사진작가 및 사진사, 물리 및 작업치료사, 일반의사, 통역사, 번역가, 중고등학교 교사, 방사선사, 출판물 기획전문가, 임상병리사, 기자 및 논설위원, 응급구조사, 치과의사, 인사 및 노사 관련 전문가, 한의사, 수의사, 전문의사, 장학관연구관 및 교재개발원, 연구관리자, 판사 및 검사, 대학 교수, 변호사, 회계사 등이다.
△고위험-저변화 직업(119개)=변화 정도는 낮지만 WARS가 높아 고위험으로 분류되는 직업군이며, 이미 상당 부분 대체가 이뤄졌다.
청원경찰, 주유원, 세탁원 및 다림질원, 패스트푸드원, 가사도우미, 간병인, 경비원, 택배원, 육아도우미(베이비시터), 애완동물미용사, 안경사, 기타 사회복지 관련 종사원, 우편물집배원, 유치원 교사 등이다.
△고위험-고변화 직업(37개)=WARS가 높고, 변화 정도도 높은 직업군이다. 향후 기술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은 농후하지만 아직은 기술의 발달에 의한 대체가 덜 진전된 직업이다.
소방관, 온라인쇼핑몰 판매원, 이용사, 피부미용 및 체형관리사, 통신서비스 및 이동통신기 판매원, 장례상담원 및 장례지도사, 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 강사 등이다.
정규숙·최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