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성불평등지수(2015년 기준)를 측정한 결과 0.067점으로 188개국 중 10위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55개국 중 23위를 기록한 것에 비해 13단계나 상승했다. 지수가 0으로 갈수록 완전 평등, 1에 가까울수록 완전 불평등을 뜻한다.
여성가족부는 유엔개발계획(UNDP)이 2015년 전 세계 188개국을 대상으로 성불평등지수(Gender Inequality Index, GII)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성불평등지수는 2010년부터 각국의 성불평등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발표하는 지수로, 생식 건강·여성 권한·노동참여 3개 영역 5개 지표를 통해 측정했다.
우리나라 성불평등지수를 지표별로 보면 △모성사망비(임신, 분만 및 관련 합병증으로 인해 출생 10만명당 사망하는 여성의 수) 11명 △청소년 출산율(15∼19세 여성인구 1000명당 출산 수) 1.6명 △여성의원 비율 16.7% △중등교육 이상 받은 여성인구 비율 88.8%(남성 94.6%) △여성경제활동참가율 50.0%(남성 71.8%)로 나타났다.
이번 한국의 GII 순위가 2014년 대비 2015년에 크게 상승한 데는 생식건강 영역에서 모성사망비가 10만명당 27명에서 11명으로 감소, 청소년 출산율이 1000명당 2.2명에서 1.6명으로 감소한 것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성의원 비율은 16.3%로 동일했다. 중등교육 이상 받은 여성인구 비율은 77.0%에서 88.8%로 증가했고, 남성인구 비율은 89.1%에서 94.6%로 증가했다.
여성경제활동참가율은 50.1%에서 50.0%로 감소했으며, 남성경제활동참가율은 72.1%에서 71.8%로 감소했다.
스위스(0.040점·1위), 덴마크(0.041점·2위) 네덜란드(0.044점·3위), 스웨덴(0.048점·4위), 아이슬란드(0.051점·5위) 순으로 순위가 높아 완전 평등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0.067점·10위)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가장 순위가 높았으며, 이어 싱가포르(0.068점·11위), 일본(0.116점·21위) 순이었다.
우리나라의 GII 수준은 G20 국가 중에서는 독일(0.066점)에 이어 2위였으며, OECD 국가 중에서는 10위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