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건강보험심사평가 시스템이 해외로 수출됐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바레인 국가보건최고위원회와 `바레인 국가건강보험 시스템 개혁을 위한 협력 프로젝트' 계약을 3월 6일 서울에서 체결했다.
심평원은 바레인 정부와의 사업계약(총 155억원)을 토대로 2017년 4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의약품 관리 △건강보험 정보 △의료정보활용 등 세 가지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의약품 관리(DUR)에는 의약품 유통정보 관리, 안전점검 및 약국관리 등이 포함된다. 건강보험 정보(NHIS)는 보건의료자원·급여기준 관리, 청구·심사, 모니터링 등으로 구성된다. 의료정보활용(SUN)에는 의료정보 분석 및 활용이 포함된다.
바레인 국가보건최고위원회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 알 - 칼리파 의장은 “이제 중동에서도 무상의료서비스 시대가 저물고 보건의료 지출 효율화가 화두가 되고 있다”면서 “한국의 건강보험심사평가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도입하고, 이를 이웃 중동국가로 확산시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심평원은 “이번 프로젝트는 외국 정부예산으로 구매되는 국내 최초의 건강보험 시스템 수출계약이자 바레인 국가의료체계 안에 한국 의료서비스 지출관리 시스템을 접목하는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늘 체결된 시스템 수출계약은 올해 40주년을 맞이한 한국 건강보험에 뜻깊은 기회이자 도전”이라며 “나아가 우리의 건강보험심사평가 시스템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고, 한 -중동 간 보건의료협력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