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청소년의 흡연율과 음주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활동 실천율은 증가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정기석)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6년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는 전국 중·고등학생 약 7만명(800개교)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건강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2005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흡연하는 남학생은 10명 중 1명인 것으로 나타나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여학생은 2006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2.7%였다. 남학생 전자담배 사용률은 3.8%로 전년 대비 2.4%p 감소했고, 여학생은 1.1%로 전년도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음주율은 감소했지만 여전히 남학생 17.2%, 여학생 12.5%가 한 달 내 음주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와 흡연을 모두 하는 학생은 4.3%로 지난 10년 간 5.6%p 감소했다.
신체활동 실천율(하루 60분, 주 5일 이상)은 2009년 10.9%에서 13.1%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이다. 신체활동 실천이 어려운 이유는 `시간이 없어서'(38.6%), `땀 흘리는 게 싫어서'(14.8%),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9.7%) 순으로 응답했다.
햄버거, 피자, 치킨 등 패스트푸드를 주 3회 이상 섭취한 학생은 16.7%, 탄산음료를 주 3회 이상 섭취한 학생은 27.1%로 지난 10년간 각각 4.6%p, 3.1%p 증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에서 꾸준한 예방교육과 생활지도로 인해 학생들의 흡연·음주 등 건강행태가 개선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청소년의 전체적인 건강행태가 좋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6년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 결과에 대한 상세 보고서는 홈페이지(yhs.cdc.go.kr)에 공개돼 있다.